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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에 대한 궁금증 4가지

[힘이 되는 지식: 3분과학]

※편집자주: 3분만 투자하면 머릿속에서 최신 과학상식이 정리된다! 과학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버리세요~ 출퇴근길, 등하굣길 등 언제 어디서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3분 과학>이 있으니까요!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궁금증이나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했던 심층 과학까지 3분안에 큐레이팅 해드립니다.  

 

 

 

 

 

 

 

 

 

 

 

 

 

 

 

 

 

 

 

 

빵빵하고 불편한 아랫배, 배는 고프지만 그득한 속. 변비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변을 보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하루 3번에서 일주일에 3번까지 배변 습관이 다양하기 때문에 횟수보다는 변이 굳거나 잘 나오지 않아 고통스러운 것을 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비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봤습니다.

 


Q1. 변비의 원인은 뭔가요?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변비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소화기관은 운동을 멈춥니다. 긴장해서 소화가 잘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죠. 다이어트도 변비의 원인입니다. 대변이 만들어질 만큼 음식과 수분의 섭취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물의 부작용이나 당뇨병, 뇌혈관 질환 등의 증상 중 하나로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 후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장 운동을 약하게 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많아지는 것이 주된 원인이지만 임신 중 먹는 철분제도 장 운동을 억제합니다. 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먹는 칼슘제도 변비를 일으키죠.

 


Q2. 숙변의 독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나요?


오래된 변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된 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변비가 해소되면 뾰루지가 사라지는 건 사실이죠. 전문가들은 변비 뿐 아니라 배탈이나 소화가 잘 안될 때도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독성물질 때문이라기보다 장이 부분적으로 막히면서 소화와 흡수 작용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것이죠.

 


Q3. 변비약을 계속 먹어도 될까요?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변비약은 대장의 근육 신경을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자극성 변비약입니다. 효과는 빠르지만 계속해서 먹을 경우 대장 내 수분이 손실되고 장운동이 둔해지는 무력증이 생겨 오히려 만성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Q4. 변비는 식이섬유가 부족해서 걸리는 것 아닌가요?


식이섬유는 수분과 결합해 대변의 양을 늘려주고 장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변비 환자는 식이섬유소를 적게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건강한 사람의 섭취량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리고 싶다면 조금씩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양을 늘리면 배에 가스가 차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콩과 브로콜리는 가스를 많이 만듭니다.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으로는 도정이 덜 된 곡류, 야채의 줄기, 껍질째 먹는 과일이 있습니다. 말린 표고버섯, 시금치, 미역도 식이섬유가 풍부하죠. 한편 여행이나 긴장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성 변비 환자는 식이섬유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이 수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변비는 불편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죠. 그러나 방치하고 만성으로 갈 경우 치질, 장폐색 등 더 큰 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수분 보충으로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만들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 원문 : 동아사이언스 포털 <변비, 제대로 알고 극복하자!>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