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이나 기타 다른 수단으로 북한 김씨왕조에 의해 남한이 괴멸당하는 형태의 통일, 즉 남한이 북한의 통제를 받거나 북한의 일당독재체제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김씨 왕조 치하의 북한을 기준으로 한다. 통일 시나리오 중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 김씨 왕조의 극소수 구성원들만 웃고 나머지는 모두 피눈물을 흘리게 되는 상황이다.
거기에 적화통일의 일등 공신들은 북한의 정치체계 덕에 숙청 0순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굳이 북한만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오시프 스탈린이나 마오쩌둥 등 구 공산권의 수장들은 주코프나 투하체프스키, 로코솝스키, 펑더화이, 주더 등 막대한 군공을 세운 장군들의 영향력을 우려해서 모두 토사구팽을 자주 했다. 공산주의 체제를 따르더라도 정치체제 자체가 독재 체제라면 토사구팽은 필연이다. 독재권력은 그 권력을 절대화시키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당장 북한이 박헌영과 리영호가 고모부를 기관총으로 쏴죽인 패륜적인 행각만 찾아 봐도 제깍 답이 나온다. 당장 심화조 사건의 배경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북한정권 특성상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초기에는 포용과 화합이란 이름하에 받아들이기는 하겠지만 언제든지 권력에 방해가 되는 세력이라고 한다면 그대로 폐기처분 시킬 수 있다. 그리고 애시당초 북한은 숙청으로 얼룩진 정권이다.
한 마디로, 이런 시나리오보다는 영구분단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낫다.
북한에서 주장하는 조국해방이라는 것이 이것이며, 북한이 자칭 건국한 이래로 계속 밀고 있는 형태의 통일이다. 통일에 대한 북한의 전략이나 방향하면 적화통일보다는 고려연방제등이 떠오를 것이고 가끔 남북 화해 분위기가 일어날 땐 남북 모두 은근슬쩍 넘어가기도 하나, 근본적으로 북한이 적화통일을 포기한 적은 자칭 건국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규약 전문에는 "조선로동당의 당면목적은 공화국 북반부에서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하며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인민민주주의의혁명의 과업을 수행하는데 있으며 최종목적은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며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있다."라고 쓰여있다. 사실상 북한의 의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와 정부 내각, 사회 요직이 모두 조선로동당에게 장악되어 있으므로 이는 곧 북한의 방침인것. 또한 김정일의유훈을 참조할것.
적화통일은 북한이라는 집단이 태생적으로 가진 존재 이유에 가까운 하나의 강령이기도 하며, 그것을 공식적으로 바꾸려면 김정일의 유언을 비롯한 전대 군주들의 교시를 근본적으로 부정해야 되는데 북한에서 이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최고위층에게 조차도 말 그대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행위... 라기보단 그냥 자살행위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보다 훨씬 가벼운 행위를 저지른 자도 가차없이 수용소로 보내는 나라다. 그 뿐만이 아니다. 북한이 막장 따윈 예전에 초월한 상황에서도 나라 꼴은 유지하기 위해 써먹는 논리 중 하나가 "그래도 민족은 하나다! 하나인 민족의 나라도 하나다!"란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의 나라를 이끌어가는 원리는 당연히 명목상의 사회주의, 즉 우리식 사상이다. 사실 북한에서 자본론이 금서라는 사실에서 알수 있듯, 본래적 의미의 (특히 사상으로서의)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북한에서 금지된지 오래다. 그런데 "어... 그런데 같은 민족이라도 다른 국가를 만들어서 살 수 있는 거지, 꼭 한 나라여야만 할 필요 있나?"란 논리를 인정한다고 한다면 어떤식으로든 서로 공존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로 인한 내부의 반발이 일어날 것이다.
2. 가능성
당연하면서도 다행스럽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가능성이 없어야만 한다.
한국을 극도로 증오하는 사람들조차도 그 대안이 북한이라고 하면 거부할 정도로 북한은 지옥같은 곳이고, 김씨왕조는 최소한의 통치능력과 합리성조차 없는 말 그대로 진정한 인간적으로 나쁜 집단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국 혐오가 극심하여 다른 이들에게 욕을 먹는 사람들조차도 북한보다 현재의 한국이 훨씬 낫다는 점만큼은 절대 부정하지 않을 정도.
현재로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양측 중 한쪽이라도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가능성이 거의 없다. 경제적으로나 재래식 무장으로 비교해도 남한의 북한에 의한 적화통일은 꿈에서나(물론 꿈에서라고 해도 안되지만)아니면 소설 속에서도 헛소리라고 느낄 정도로 비현실적이 된지 오래다. 북한이 남한보다 잘 살았던 60~70년대나, 아직 덜 몰락한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있었을 테지만, 그 이후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됐다. 당장 1994년 당시의 전쟁 시나리오조차 패배가 아니라 승리를 예상했고, 다만 한국군의 군사력이 당시만 해도 제대로 된 현대화를 이룬 것은 아니어서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본 정도다.
남한이 세계 11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육박하는 부국으로 발전한 반면 북한은 1인당 GDP가 700달러도 안 되는 극빈국으로 몰락한 현재 상황에서 적화통일은 사실상 김씨왕조 일당의 망상의 영역에 접어든 것이다. 남북간의 체제경쟁이 이미 남한의 승리로 끝난 상황이라 적화통일은 북한의 이상향으로 선전되는 것 이외에는 실효성이 없다.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지지도는 그 정권의 경제 정책과 그에 따라 이어지는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 국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서민들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급하기 때문인데, 70년대 이후로 남북의 경제규모 차는 꾸준히 벌어져 왔고 현재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당장 북한 자신도 입으로만 적화통일을 외칠 뿐 실제 군사력은 방어를 강화하여 한-미의 공격을 막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에 지속적인 국지도발을 하면서 이거 저거 뜯어내는, 사실상의 약탈경제 형태로 전환했음을 보면 겉으로만 떠들 뿐이지, 실제로는 말도 안 된다는 사실을 북한에서도 잘 알고 있음을 판단 가능하다. 당장 서부전선 포격 사건 당시 북한군은 대규모 공세 따위는 할 여력이 없는지 잠수함 투입과 일부 정예전력을 이용한 강습 작전 등을 준비했고, 그것도 들켜서 한국군이 미국의 지원 하에 여차하면 갈아버릴 준비를 마치자 결국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극빈층마저도 센터에서 영양소가 갖춰진 급식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정도로 경제 기반이 갖춰진 국가와 맞서 싸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북한도 이제 깨닫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북한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남북간 경제격차를 비교해보면 이게 현실이다. 극우들과 종북주의자들이 즐겨쓰는 '베트남 전쟁의 베트남 공화국=한국' 레파토리는 이미 개소리가 된지 오래고, 현 상황처럼 압도적인 경제력 격차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북한이 무슨 수를 쓴다고 해도 남한을 이길 수 없다. 베트남 공화국=한국론을 계속 밀고 있는 자들은 남한의 심각한 부정부패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부재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부정부패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부재라면 북한이 남한과는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심하다.. 당장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북한관련 TV프로를 봐도 알다시피 탈북자들을 통해서 전해지는 북한 내부에 광범위하게 퍼진 부정부패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까놓고 김일성은 몰라도 김정일, 김정은은 인민들은 거진 다 가는 군대나 갔다 왔나? 안 갔다. 독재 체제가 민주주의 체제보다 더 부패하기 쉽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매우 흔하다. 게다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베트남 공화국 상황 자체와 행동도 한국과 꽤 다른 편이다. 그리고 호치민일당은 더더욱 아니다. 호치민 항목을 보면 알겠다만 호치민 일당이라는 등식 자체가 호치민에 대한 모욕이자 명예훼손이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했으며 어느 정도 이성도 있었고 실제로도 재산이라곤 낡은 옷과 신발 하나 밖에 없었을 정도로 청렴했다. 반면에 일당은? 어마무시한 수준의 막장 독재자. 설명 끝. 당장 조정래가 쓴 한강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호치민은 민족 영웅이지만 북한의 김일성은 동족상잔을 일으켜 남한 내의 북한에 대한 원한과 반공 이데올로기를 극대화시킨 장본인일 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베트남 공화국의 경우는 정부의 정당성도 없었고, 부정부패의 수준은 우리나라에서 엄히 따지는 방산비리가 100배 나을 정도였다. 미국에서 전시물자를 지원 해 준 것을 돈을 받고 북베트남에 판매할 정도였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임시정부에서 이어져 온 정권의 정당성, 국민의 합의 등을 생각 해 보면 저때와는 전혀 다르다. 또한, 저런 식으로 국민 여론을 의도적으로 주작질하는 종북 빨갱이들을 막고, 처벌하기 위해 국가정보원, 국가보안법등이 존재하며 기능하는 것이다.
결국 한반도 남북분단의 현실을 베트남 남북분단 현실(북베트남=북한, 남베트남=한국)에 비교하는 것은 예전 국민들 다수가 지금보다 전체적인 평균 학식수준이 조금은 떨어지던 과거 그 당시 마땅히(?) 비교하여 국가안보의 중시라는 주제로 예시를 들며 설명할 대상국가가 월맹/월남 사례 외 딱히 생각나지 않아(마침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베트남이기도 하고 해서 그냥 비유를 든 것이라 보면 되겠다. 물론 군사안보와 관련한 내용이니 최종적으로 북베트남(마침 얘들도 공산정권. 물론 주체사상 김씨왕조와는 다른 공산이지만.)이 남베트남(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적 체제)를 끝내 무력으로 점령했으니 교훈으로 삼아 위기의식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교육시키는데 효과적이기도 했고.) 따진다면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남북한과의 공통점 하나만 꼽는다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하고 있는 둘의 대결 정도?>도 있겠지만 중국이나 독일의 분단은 남북이 아닌 동서라 방향이 달라 같은 비유로 놓긴 그랬고 예멘의 경우는 한반도나 독일, 베트남 등의 분단에 비하면 이슈가 덜 되어서 베트남의 사례를 쓴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마침 대한민국이 월남전 파병/참여를 함으로써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국가이기도 했고)
종북주의자 같이 북한 정권과 그 체제를 추종하는 인간들이 대한민국의 정권을 잡고, 그대로 적화통일로 가는 노선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에서 적화통일을 운운하는 종북주의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정당은 사실상 살아남을 수가 없고, 정당을 만들어도 이들이 그동안 존재했던 주류 정당을 이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당장 종북주의 성향으로 물의를 빚었던 통합진보당의 헌법재판소에 의한 정당 해산 명령이라는 사상 최초의 핵을 맞은 것과 왕재산 사건이 철저하게 일망타진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보수진영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이며, 진보진영에서도 당연히 종북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한 게, '진보'의 기본은 인민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그런데 김씨왕조의 인민들이 어디 사람답게 살던가? 혹시나 남한이 진짜 헬조선이 되고 북한은 최소한 2010년대의 중국, 쿠바나 현재의 불가리아나 폴란드, 체코, 헝가리정도 수준 되는 괜찮은 국가로 바뀐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적화통일이 아니다.
사실 진보진영에서 그들을 감싸는 이유는 적의 적은 우리편이라는 진영논리의 폐단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어떤 의미에선 맞고, 어떤 의미에선 틀리다고 할 수 있다. CNP 논쟁 항목을 보면 그쪽도 나름대로 80년대부터 종북주의와 머리터지게 싸워온 전력이 있다. PD나 기타 다른 계열에서 NL 및 종북 세력을 증오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실 정치에서 진보진영 전체의 세를 증가시키기 위해 이번에는 이들도 변했으며 달라질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당시 원래 3당이 되었던 민주노동당은 PD와 비주사 NL계열을 비롯해서 다양한 정파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던 중 경기동부연합을 위시한 골수 주사파 계열이 꾸역꾸역 입당해서 점령당한 것. 이 당시에 "시대가 바뀌었으니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평가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진중권같은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입당시켰다간 헤게모니를 장악당한다"라고 했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