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인도, 필리핀, 태국이 지속적인 유가 상승과 성장 둔화, 통화 약세 등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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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 오르면 교통비와 공공요금이 급등하면서 인도와 필리핀은 인플레이션이 각각 0.4%포인트, 태국은 0.3%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 노무라는 “원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것은 그들의 경상수지 적자가 더 커지고 통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는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지고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 인도는 경제성장률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0.2%포인트 하락하고 필리핀과 태국은 각각 0.1%포인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거대한 원자재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팜유와 가스, 석탄 수출로 인해 0.05%포인트 성장이 증가해 상대적 수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대부분의 아시아 소비자들은 아직 코로나 대유행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저축도 적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실질 가처분소득이 압박을 받고 초기의 소비 회복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또 “전체 투입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기업의 이익률에도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선진국인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은 경제회복을 저해하는 위협을 막기 위한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국가들은 여전히 취약한 성장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이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태국이 유지 상태에 있는것과 달리 올 연말쯤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