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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에너지로재편되는세계

기후와 에너지로 재편되는 세계

앞으로 다가올 10~30년 안에 세계는 자원의 전 영역에 걸쳐 치면적 결핍의 시대인 '모든 것의 정범'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전문지식이 부재된 자원의 한계는 우리를 힘든 시간으로 인도할 것이다. 더불어, 현재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유전자 변형 작물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저항력을 갖고, 탄소 유출을 감소시키는 등 위기에 빠진 환경과 자원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미래에는 그 존재를 인정받고 환영받게 될 것이다.

밀레니엄 프로젝트 최신 전망 연구자료 가운데, 생각해볼 만한 예측과 아이디어를 분야별로 선별했다. 이것은 '예언'이 아니라, 피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에 대한 경고, 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처방전이다.


더 이상 디지털 기록이 남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당신이 후회할 말을 쉽게 해버리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에, 워싱턴대학교의 컴퓨터 과학자들은 이메일과 컴퓨터 메신저, 페이스북 포스팅에 만료일을 정해두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사라짐'이라 이름 붙여진 시스템은 메세지를 암호화하고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다른 컴퓨터들에 그 데이터를 뿌린다. 네트워크에서도 변환이 일어나면서 만료일이 되면 사용자들은 자신의 메세지를 해독할 수 없게 된다.

문자화된 글은 2050년에 쓸모없어진다. 미래학자 윌리업 크로스맨에 의하면 웹서핑, 인터넷 비디오, 컴퓨터 게임, 문자, 트위터의 성장은 문자를 인지하는 사람들의 수를 감소시켰다. 전통적인 읽기와 사고, 검색 능력으로부터 멀어지는 이 경향은 다가오는 10년 안에 사람들을 더욱 시각화된 미디어에 집중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 중 젊은 세대는 새로운 미디어가 개발됨에 따라 점점더 책자를 포함한 오래된 정보기술을 포기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검색엔진은 곧 문자 결과만이 아니라 음성 결과도 검색해낼 것이다. 방송국과 유사 업체들은 프로그램 개발의 영향을 전환하게될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긴 시간을 카메라 렌즈와 마이크 앞에서 보내게 되고, 이러한 기구들에 의해 더 많은 자료가 온라인에 올라오게되어 검색엔진은 녹음된 대화 내용까지 검색하게 될 것이다.

온라인 상주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범죄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실제 삶을 거울에 비추듯이 행동하는 것과 실수를 허락한다. 성희롱, 사기뿐만 아니라 신체적·금융적·감정적 해를 끼치는 범죄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법률과 사회적 합의는 개인과 각 기관의 책임을 확장시키고 범죄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 증가는 우리의 사고 능력을 저하시킬 것이다. 비평가 니콜라스 카에 의하면 웹 서핑과 검색은 신경학적인 영향을 준다. 검색 결과를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동안, 우리는 콘텐츠와 그 깊은 의미에 반응하고, 이를 합성 분석할 수 없게 된다. 카는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록 뇌가 산만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물리학자들이 미래를 주도하는 경제학자가 될 것이다. 트렌드에 의존하는 주류 경제학자들과는 달리, 경제물리학자들은 경제적인 격변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복잡다단한 시스템과 시세 폭락효과, 비이성적인 의사결정 및 기타 불안정한 영향 등에 대해 연구하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2040년까지 20년간은 자원이 희귀해지는 동시에 자원의 생산량이 최대치에 이르는 시기가 될 것이다. 안티몬(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광물)의 공급량이 2020~2040년 최대가 될 것이다. 탄탈럼(축전기와 전기 저항기의 생산에 필요한 광물)은 2025~2035년 공급량이 정점에 달할 것이며, 아연(배더리를 만드는 데 중요한 금속) 역시 2025~2035년에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뒤 하락할 것이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할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90%가 중국 내수 시장의 향후 5년 전망에 대해 '낙관' 혹은 '어느 정도 낙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기업에게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74%가 중국을 주요 3대 투자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았고, 20%가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았다.

각종 신규 산업이 전례 없는 경제 성장과 개발을 가져올 것이다. 나노기술, 태양광·풍력 발전, 수력 공급 시스템 담수화 공장, 우주 탐험 및 환경 재건 프로젝트 등이 전 세계에 수억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무조건적인 '녹색 물결'에 대한 반발 심리에 주의하라. 실제로 눈에 보이는 환경보호 요소 없이 무조건적으로 '자연' 등의 단어를 제품 이름에 붙이는 것은 환경 친화적인 사업을 지지하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제조업자들은 물에 녹는 비닐 포장 등 실질적인 지속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제품을 디자인해야 한다.

양자 컴퓨팅은 네트워크를 사이버 공격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무방비 상태가 되도록 만들었다. 워싱턴주립대의 컴퓨터공학자 데이브 베이컨에 의하면 거대한 양자 컴퓨터나 양자네트워크를 최초로 개발하기 위해 벌이는 각국의 노력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다. 목표는 컴퓨터를 더욱 빠르게 사용하기 위해 양자 단계에서 입자의 성딜(작용, 상태, 반응)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나 다른 사용자들이 암호화된 코드를 깨버리는 것과 프로세스를 뒤집는 것, 그리고 풀 수 없는 암호를 만들어내는 것을 허용하는 꼴이 될지도 모른다.

티핑 포인트(최고점)의 과학은 주식시장과 북극, 그리고 뇌의 기능사이에 공통점을 보여줄 것이다.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시장 교역, 생태계를 포함한 많은 복잡한 체계들이 붕괴, 폭락과 같은 큰 변화에 앞서서 '조기 경보'를 울린다. 이런 체계 전반에 대한 경고 신호 관련 연구는 신뢰할 만한 통계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운송수단 체계가 나오고 있다. 주와 주를 잇는 고속도로는 컴퓨터로 차와 트럭을 통제하는 도로가 된다. 탑재된 인공지능이 완벽하게 기능하는 소형 로보자동차는 노인과 신체장애자들을 지정된 장소에서 태워 슈퍼마켓, 병원 등 그들이 가고자 하는 어떤 곳에라도 데려다 줄 것이다.

인간이 생각만으로 산을 옮기는 것은 어렵겠지만, 로봇에게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발달된 두뇌 컴퓨터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로봇의 팔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준다. 장기적인 목표는 로봇 인공 기관 제작으로,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자신의 인공 팔과 다리를 직접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터넷은 앞으로 더 똑똑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당신이 인터넷상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결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만약 당신이 '탱크'라는 용어를 검색한다면, 인터넷은 당신이 무기를 찾고자 하는지 아니면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는 저장공간을 찾으려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시멘틱 V와 같은 검색 엔진의 개발자들은 단어의 대중성보다 실제적으로 그 단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프로그램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를 인식하는 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손바닥에서 가상의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카네기멜론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장치는 몸의 특정 부위에 작은 빔 프로젝터를 쏘아 가상의 키보드를 만들고 그 위에 손가락을 두드릴 때 그 소리를 인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비롯해 브라이언왕 미래예측연구소, 브리티시텔레콤 등의 미래예측 연구기관과 빌 할랄 조지워싱턴대학교 미래학 교수, 레이 커즈와일 등의 미래학자들이 발표한 2020년부터 2050년까지의 미래를 종합했다. 또한 2008년 작고한 미래학자이자 유명 SF소설가인 아서 C. 클라크의 예측도 포함되어 있다.

2020년

돈으로 능력을 산다

브라이언왕 미래예측연구소는 2020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76~78억명에 달하게 되며, 그 중 20%는 여전히 빈곤층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를 주도하는 미국 권력이 중국,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 의해 도전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경제는 이탈리아 경제의 규모가 되며, 중국은 경제개발계획의 성과로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실리콘밸리의 반도체는 소멸하고, 나노공학이 새로운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태아의 DNA를 변형할 수 있게 되어 친자 확인이 불가능해지며, 미디어기업의 지적재산권이 소멸되어 언론이 무료화될 것이라고 했다. 오픈소스의 승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도산을 예견하며, 최고급 해상도의 영상을 수정체에 반사시키는 기술로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뛰어난 영상기술이 탄생할 것으로 보았다.

한편 스크램제트기가 현재의 화물비행기 속도보다 10~20배로 빠른 '음속'의 수준으로 화물을 수송하게 되어, 태양에너지가 가장 값싼 에너지로 등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유전자 변형으로 육체적·정신적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어, 돈만 있으면 뛰어난 능력을 갖추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휴대용 동시통역기는 언어 장벽을 소멸시키며, 아프리카·아시아의 빈곤층이 부유층을 상대로 폭등을 일으켜 부자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텔아비브 기술예측연구소의 2005년 발표에 의하면, 나노바이오융합이 완벽해져 인공장기의 실험관 생산이 보편화되고, 바이오에너지 컨버전스 시스템이 등장하게 되며, 개개인이 실리콘칩이 아닌 단백질칩을 신체에 넣게 되는 등 SF영화에서 보는 일들이 2020년에 현실화될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인공피부를 자동으로 재생해 부상을 치료하는 시스템이 상용화되며, 전자 소재에 나노기술을 적용시키는 것이 보편화되고, 전 세계 에너지의 8%가 재생에너지로 대체된다고 주장했다.

브리티시텔레콤의 '기술예측 2005년'에는 2020년에 상용화되는 기술로, 인공지능을 꼽았다. 이로 인해 기계의 지식이 인간의 지식을 능가하고, 전자 애완동물이 실제 애완동물의 숫자를 능가하며, 급기야 전자생명체가 인권을 확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창 붐을 이루던 재택근무가 쇠퇴하고 모여서 일하는 텔레워크 오피스가 활성화되며, 그 결과 커뮤니티 센터가 텔레워크의 장소로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부분의 경찰이 민영화되고 영국에서는 제조업 종사자가 10%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는 자동화 생산공정이 더욱 발전하기 때문인데, 이런 변화는 전 세계적이엿서 아시아에서도 제조업이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변화는 전 세계적이어서 아시아에서도 제조업이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세계 은퇴연금이 파산하거나 소멸 위기를 맞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붕괴하는 등 크고 작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인구의 대규모 이동이 전쟁으로 비화되며, 로봇이 군인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브리티시텔레콤은 텔아비브 기술예측연구소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는 신분증을 인체 내에 칩으로 이식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는데, 이런 침을 범죄자의 감정 조절에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았다.


빌 할랄 교수가 매주 업데이트하는 미래예측 관련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은 2012년 미국의 경우 732조 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또 전자정부 시장은 2014년에 588조 원, 화상통화 시장은 2015년에 476조 원의 시장이 생길 것이라 보았다. 인텔리전트 인터페이스 시장은 2016년에 516조 원, 가상현실교육 시장은 2017년에 564조 원, 가상현실 시장은 2018년에 492조 원, 가상현실 시장은 2018년에 492조 원, 광학컴퓨팅 시장은 2018년에 504조 원, 재택근무 시장은 2019년에 528조 원, 조립주택 시장은 2018년에 2021년에 429조 원, 바이오 컴퓨팅은 2024년에 492조 원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는 모두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하며, 여기에 3.6을 곱하면 세계 시장의 규모에 해당한다.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제롬 글렌 회장은 2020년 최대 부상 산업으로 기후변화 기술을 꼽았으며, 미래의 전쟁은 물과 에너지 때문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 부족, 환경 오염, 에너지와 관련된 기술이 모두 기후 변화 기술에 속한다. 또한 에너지만 있으면 채소, 곡식, 육류 전부를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는 해가 2020년이라고 예측했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기, 즉 포장육은 나사에서 개발한 것이다. 우주에서는 동물을 키울 수 없기 때문에 고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우주비행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미국의 식품의약국에서 1995년에 승인한 기술로, 나사는 실제로 2001년에 배양육을 생산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산삼주스를 배양하듯이 칠면조 세포를 배양한 것이다. 2005년에 실험실 배양육에 대한 논문이 <조직공학>에 실렸다.

한편 2008년에는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2012년까지 닭고기 배양 기술을 개발하는 데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다. 네덜란드 정부도 배양육에 4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고, 2012년에 줄기세포 배양육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

나노봇이 인간 수명을 50년 늘린다

유엔은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와 82억 명이 되며, 석유 사용량이 2004년에 비해 중국이 100%, 인도 164%, 아프리카 58%, 라틴아메리카 85%, 미국 25%, 유럽 18%, 중동 54%, 아시아·태평양 73%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다.

브라이언왕 미래예측연구소는 나노봇이 개발되어 두뇌는 물론, 두뇌의 신경조직까지 스캔할 수 있게 되며, 인간의 수명은 40~50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간의 신경조직과 같은 컴퓨터가 나오고 신경 임플란트가 지각과 사고의 경험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화성에 무인탐사선 보내고 태양계의 식민지화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리티시 텔레콤은 인공지능으로 침팬치나 돌고래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게 되는 한편, 바이러스가 유행해 전자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유전공학의 발달은 새로운 식물과 동물은 탄생시키며, 인공 눈과 인공 두뇌 임플란트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보았다.

한편 30억 명이 물 부족으로 고생하게 되며, 전 세계 대륙의 30%가 소금기로 황폐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전 세계가 동시에 투표할 수 있을 정도로 직접민주주의가 발달하면, 각국 정부가 쇠퇴할 것이라고 보았다. 또 인간을 태운 화성 우주선이 처음으로 발사되며, 우주 공장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40년

뇌 임플란트로 기계가 대신 생각한다

유엔은 204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가 87억 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앞지르며, 인간과 기계의 지능이 융합하게 되어 인간이 아닌 기계가 사고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라이언왕 미래예측연구소는 발달한 의학 기술과 유전자 기술이 피부 손상을 인체가 자동으로 ㅊ치료하도록 하며, 두뇌 스캔을 통해 의식이나 사고를 읽는 기술이 나올 것이라 예측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인간이 동면을 취하면서 우주여행을 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았다. 2020년부터 계속되어온 나노기술의 발전은 인간과 기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의사소통하도록 하며, 가상현실이 보편화되어 영화 <메트릭스>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가상현실 기술은 원거리 진료 및 노인 도우미 부문에서 크게 활약할 것으로 보았다.

브리티시텔레콤은 환경보호 측면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 보편화되고 태양광전력 발전소들이 건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컴퓨터의 발달은 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인터페이스의 개발로 이어지며, 인간은 컴퓨터에 각종 기기를 연결시키게 되어 더 이상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보았다. 한편, 35억 명의 인구가 물 부족에 시달려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학자인 아서 클라크는 이 시기에 로봇이 인간보다 육체적·지능적 면에서 모두 앞서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50년

인간이 기계를 따라잡지 못하는 특이점의 시대가 온다

유엔은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가 91억 명에 도달할 것이며, 그 가운데 2억 3,000만 명이 조국을 떠나 타국을 떠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기온이 2001년보다 0.8~1.7℃ 더 높아질 것이로 예측했다. 덧붙여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어 온도가 2.5℃ 정도 높아지면 해수면이 상승해 마이애미가 가라않으며, 5℃ 높아지면 대부분의 주요 도시는 다 가라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경제가 일본 경제를 따라잡고, 인도네시아나 멕시코 경제가 독인이나 영국보다 거대해지며, 중국이 세계 경제 1위를 차지하고 미국과 인도가 그 뒤를 이을 수도 있다고 보았다. 중국의 GDP가 49조 달러, 미국이 38조 달러, 인도는 227조 달러가 될 것이며, 브라질과 멕시코가 8조 달러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한국과 스페인의 경우는 미국 경제의 8%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레이 커즈와일은 인류가 과학기술의 발달을 감당할 수 없게 되는 시점이 오는데 이를 '특이점'이라고 했다. 브라이언완 미래예측연구소는 바로 이 특이점의 시대가 2050년경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보다 10억 배나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망원경으로 우주를 초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되어 우주의 비밀을 캐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라틴계가 미국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1억 명이 될 것이고 백인은 40%로 감소할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리티시텔레콤은 영국 에너지의 50%를 미세조류가 담당하게 되며, 대부분의 전력은 핵융합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폴리머 근육을 입힌 로봇은 인간과 거의 구분되지 않을 만큼 발전하며, 작은 도시들이 달에 건설되어 인간의 이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았다.

아서 클라크는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탐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인간의 수만큼 로봇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았다.


국가보다 도시로 구분되는 세계

스톡홀름 환경연구소와 텔어스 연구소가 2002년 발간한 <글로벌시나니오그룹보고서>는 지난 1995년부터 지속 가능한 지구촌 만들기의 일환으로 연구한 각종 보고서를 종합한 것이다. 이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보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란 단어가 처음 출현한 것은 이미 20년 전이다. '지구정상회담'이후로 지속 가능한 성장 패러다임이 국제사회에 퍼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인류를 위한 지구촌 문명 보존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시간을 거슬러 가면 아득히 약 500만 년 전에 인류가 출현한 데 이어 호모 사피엔스가 대략 20만 년 전에 지구의 강자로 자리 잡으면서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다. 이제 첨단 과학기술이 인류를 또 한번 진화의 단계에 들어서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시점은 20~30년 뒤가될 것이라고 한다.

20만 년 전과 현재 사이에 세차례 큰 변화가 있었다. 첫 번째는 석기시대 문화에서 고대 문명의 단계로 들어선 약 1만 년 전이고, 두 번째는 고대에서 근대로 들어선 18세기 중반이다. 그리고 세 번째 큰 진화는 앞으로 이루어질 지구촌 문명의 시대라고 한다.

석기시대는 종족·부족 문화가 특징이며, 경제생활은 사냥과 채집 에의존했고, 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고대 문명 시대에는 정칙구가 생겨나고 도시와 왕권이 이룩한 왕국이 탄생했다. 이때는 경작을 하는 농경시대였는데, 문자가 발명되어 의사소통이 발달하게 되었다. 근대문명에 들어서면서 1789년 프랑스 혁명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 이후의 문명은 지구촌 시대로 들어가면서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와 지식정보 혁명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면 지구촌 문명 시대는 언제, 왜 도래했는가? 우선 글로벌 현상으로는 지구촌 환경 변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영향을 주며, 경제 의존도가 높아졌고, 지식정보화 혁명을 통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으며, 지배적인 문화 패러다임이 세계 문화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문화·기술 발전과 환경의 연결고리 강화로 연결고리 강화로 귀결되넜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글로벌 이슈를 어느 한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며, 지구촌이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야 한다.

지구촌 문명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첫째, 지구 통합의 거센 물결이 일고 있다. 세계무역기구, 세계은행들이 각국 정부보다 큰 권리를 얻게 되며, 법을 만드는 세계기구나 시장경제, 과학의 발전 등을 일개 국가의 힘으로 이뤄내기가 불가능해져 문명은 스스로 국제화·지구촌화·지구 통합의 단계로 다가가고 있다. 국제무역은 100년 전에 시작되었고 그 사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의 일어났으며, 1945년에 유엔이 창설되면서 국제화·지구촌화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지구촌화는 사실상 30년 전부터 본격화되었는데, 1980년부터 기후 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오존층파괴, 생명체 및 종의 소멸로 인해 제1회 지구정상회담을 개최한것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이다. 컴퓨터가 대중화되고 인터넷이 발달해 지식정보 혁명이 일어났으며, 생명공학이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셋째, 지구촌 권력 재편으로 소련 소멸과 냉전 종식이 자본주의가 헤게모니를 잡도록 해주었다.

넷째, 경제 통합으로 금융, 교역, 노동시장 등 경제에 관한 모든 것이 통합되었다. 텔어스 연구소의 폴라스킨 연구소의 폴 라스킨 소장에 의하면, 21세기로 들어설무렵 지구촌이 글로벌화한다는 것은 학계와 정치인들이 비웃으며 아무도 믿지 않았던 이야기였다. 200년 전에 왕권이 무너지고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국민국가를 만든다고 했을 때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시민혁명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권력을 잡은 공화국 건설에 성공하게 되었다.


이제 지구촌 통합은, 국민국가의 탄생처럼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고 예측하는 미래다. 그리고 22세기가 지나기 전에 우리는 지구촌 문명을 이야기하고, 지구촌 커뮤니티가 완전히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각 국가들이 서로 이상적·실용적 접근을 하며, 세계문명을 세계가 함께 보호하고, 희망을 끌어당기고 두려움을 밀쳐내는 협력의 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라스킨 소장은 통합된 지구촌이 세 구역으로 나뉜다고 보았다. 우선 아고리아 구역이 있는데, 현존하는 도시 중심 지역으로 현재의 소비 패턴, 라이프스타일, 정치경제기구즐이 존재한다. 경제는 대규모 기업과 주주들, 투자자본을 가진 개인들로 구성된다. 도시가 아고리아, 즉 스웨덴 최고위원회처럼 작동하지만 사회민주주의 모델로서 사회 평든 과정의 환경 보호, 민주주의, 참여정치를 모토로 한다. 대중의 가치관이 다양한 정책과 규율을 만들며, 기업의 상행위 또한 철저히 사회 목표,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 소비자 등에 목표를 맞춘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마크 바우어라인 교수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문학적 사색을 보존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그는 책이 사라지는 현상과, 디지털화로 가는 과도기를 기록해서 남기고 싶어하는 현상이 공존한다고 주장한다.

<보스턴 글로브>가 매사추세츠 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과서를 디지털로 완전히 전환했다고 보도했을 때 사람들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학생들이 종이가 아닌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장은 <보스턴 글로브> 기자에게 "책을 보면 오래된 내용뿐이다. 책은 나오는 날부터 업데이트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교과서를 책으로 만들 필요가 없으며,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적시 학습을 해야 한다.

요즘 교과서를 보고 있으면 책이 나오기 전, 인류가 두루마리를 말아서 거기에 글자를 써서 가지고 다니던 시절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생각들은 앞으로 10년 내에 모든 교실과 도서관이 멋지고 훌륭한 각종 최신 기기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캠퍼스의 구석구석에 디지털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0년의 학교에는 훌륭한 교육용 장비와 기구가 비치되겠지만 트렌드가 있으면 역 트레늗가 있듯이, 누구나 최신 트렌드를 좇지는 않는다. 디지털이 없는 공간에서 학생들은 연필, 책, 옛날 신문이나 잡지, 칠판, 그리고 계산자를 가지고 기초과목을 배우기도 할 것이다.

학생들은 손으로 문장을 직접 쓰고, 계산자로 확률을 계산하고, 모니터가 아닌 책을 들여다본다. 과제를 받으면 도서관의 책과 마이크로필름을 찾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은 신기술 반대주의자가 아니라, 필수 교과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은 인간의 감성과 지성속에서 디지털과 비 디지털을 섞을 때 최고의 교육효과를 낼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글쓰기를 예로 들어보자. 요즘 학생들은 옛날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단어를 더욱 빠르게 쓴다. 이때 그들은 마음에 떠오르는 첫 번째 단어, 즉 항상 듣고 읽고 말하는 단어를 골라 생각을 표현한다. 결국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밋밋하고 평범한 어위만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대학생들의 보고서나 에세이에서 개인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고 무미건조한 단어가 나열되어 나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의 영어교사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좋은 글쓰기란 날카롭고 생생하며 힘이 있어야 한다. 날카로운 은유는 가슴에 와닿으며, 특수한 단어는 심도 있는 의미를 내포하고, 우아하게 균형 잡힌 조각들로 이루어진 긴 문장은 독자를 끌어들인다. 글쓰기에는 형식상 공통적인 구성요소가 있고 자기 스타일을 살려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것은 글 쓰는 사람이 통상적인 단어의 흐름에서 벗어날때만 이루어질 수 있다.

최근의 쓰기는 블로그, 댓글, 이메일, 메신저, 트위터 등에 짧은 문장을 쓰는 것이주를 이루며, 쉬운 단어나 은어의 사용이 많다. 의미 깊고 심오한 단어들이 사라지는 것이다.  현재의 글쓰기는 빠르고 쉽지만 좋은 글을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학은 1학년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더 많이 시키게 되고, 기업은 사원들은 위해 작문 교사를 더 많이 고용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다.

이런 현상은 벌써 시작되었고 교육자들은 비디지털 공간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교사나 교수들이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 학생들에게 연필과 종이, 사전을 나눠주고 천천히 글을 쓰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손으로 쓰는 행위를 통해 작문할 때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동사에서 쉬어가고, 문장 전환을 검토하고, 문장의 길이를 검토하면서 더 잘 쓰는 방법을 생각하도록 만든다.

비디지털 공간은 기술에 대한 반동이 아니라 기술 변화에 대한 대안이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펜과 종이가 글쓰기의 도구였으며 학생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컴퓨터와 웹 2.0이 새로운 기술과 글쓰기습관을 탄생시키며 펜과 종이를 몰아내고 있는 와중에 교사와 교수들이 펜과 종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사람들은 디지털 공간의 속도전에서 벗어나 생각하고 쓰는 것을 배워야 하며, 과학기술 만능의 시대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디지털과 웹,  컴퓨터가 전부는 아니며, 심오하고 의미가 깊은것은 비디지털에서 나온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미래에는 컴퓨터의 성능의 향상으로 산업시대에 확고하게 뿌리 내린 교육기관들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료과학, 교육기기의 발전은 교육을 컴퓨터와 비디오게임으로 진행하도록 만들며, 2030~2040년경에는 컴퓨터 칩 임플란트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얼굴을 마주보며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의사소통 전문가 제나 앤더슨은 초고속 연결시대가 오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일과 사생활이 얽힌 삶을 살게 되며, 학생들 역시 학교생활과 하교 후의 생활이 구분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 구분은 농업 경제나 산업 경제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없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나 교사들은 교실 밖에서 숙제의 범위를 넘어서는 지식을 배우기를 기대하는데, 미래에는 여기에 인터넷이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된다.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은 각자 다른 과제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들 자신만의 학습법을 만들고, 스스로 학습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시간 계획을 짜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앤더슨은 대면 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교육과 관련한 첨단 기기들이 발달함에따라 학생들은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배우고 싶어하며, 책상 앞에 붙잡혀 있을 때보다 더욱 즐거워할 것이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신경과학이 현재의 교육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생물학과 정보기술이 결합된 생명정보공학이 앞으로 20년간 교육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어 우리 몸의 화학적 구성까지도 읽을 수 있게 되면 이것이 교육에 끼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또한 이러한 신기술은 개인의 재력 등에 따라 교육의 평등이 깨질 수도 있다는 문제점 역시 제기되고 있다.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비용이 점차 내려가 나중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확장성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의 제품들처럼 업그레이드된 기종이 계속해서 빠르게 나오다 보면, 어떤 이들은 이런 기종을 쓰고 어떤 이들은 즉시 새로운 기종을 구입하게 되어 습득 능력에 차이가 생기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즉 디지털 디바이드가 발생하는 것이다. 디지털 디바이드는 단순히 최신 기종 사용의 문제가 아니라, 지적 능력, 기기 사용법에 대한교육, 기기 사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해하는 능력의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다.

앤더슨은 이런 점에서 여성과 선생님의 역활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교육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시 디지털 기기로 인해 스스로 학습하게 되는 분야가 넓어지더라도 디지털 디바이드가 선생님의 존재에 중요성을 더해준다. 사람들이 정보기술의 사용을 이해하는 수준이 어느 단계에 있건 이들을 도와줄 기술전도사들의 역활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가 1977년에 발표한 <절약사회 보고서>는 친환경농업, 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자원 보존, 쓰레기 재활용, 경제 재설계, 미래 세대에 대한 배려 등을 강조하면서, 신농업혁명을 일으켜 농어촌의 생물권 확보와 생물다양성 보호, 재생에너지 개발을 하자고 주장한다.

그런데 1970년대 절약사회 보고서와 최근 세계지속가능발전 기업협으회에서 발간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보고서>의 내용은 놀랄 정도로 비슷하다. WBCSD 보고서는 친환경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적은 것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즉 절약이다.

절약사회의 도래에 관한 예측은 미래를 위해서 의사결정권자들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는 재생 불가능한 에저지 자원을 쓰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 자원은 유한한데 전 세계가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으니 환경 파괴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재생 불가능한 자원 역시 한정되어 있어 언젠가는 고갈된다.

절약사회는 우선 쓰레기를 줄이는 데 주력한다. 그리고 모든 시스템을 다시 설계해 경제를 효율적으로 재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능하면 자원을 절약하고 현대 마케팅 기술이 조장하고 있는 '더 많은 소비재에 대한 더 높은 요구'를 줄이는 것이다.

가격에 생산가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과 폐기에 이르기까지, 사회가 부담하는 모든 비용을 함께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에너지 사용료를 제품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 부담금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진짜 필요한 것만 생산해 쓰레기를 줄이고 장기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절양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5가지 기본 제안 및 신뢰회복 정책'이 필요하다. 미래세대에 대한 배려, 경제 재설계, 자원의 다양화가 책정한 제품의 총비용, 생물권의 재생능력을 감안한 소비다.

하지만 절약사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에너지다. 새로운 재생에너지 개발의 어려움과 비용을 감안해야 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세계적 운동이 시작되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대체에너지로 개발과 우주공간 활용 등, 화석연료가 소멸하기 전에 에너지를 전환하는 다양한 방도가 있을 것이다.

짐 데이토 하와이대학교 미래학 연구소장은 석유로 대변되는 값싼 에너지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언급했다. 현재의 불황이 석유 가격을 잠깐이나마 낮게 유지시키고 있지만, 한정된 공급량으로 인해 가격이 곧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토 소장은 식량 공급 역시 불안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데, 세계 인구가 증가하고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나라들이 질 좋은 제품을 찾기 시작하면,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가 곧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수입된 식량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식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생존의 문제로 직결된다.

물 또한 한정된 자원으로, 이미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기후 변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의 상승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이러한 기후 변화의 결과를 감당하는 일이 미래에는 재화를 생산하는 인간의 주요활동을 대신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물을 구하러 다니는 일이 하루 일과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에 걸친 '개발'에도 불구하고 빈부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에서 중산층이 감소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영구 빈곤층으로 떨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는 과도한 채무로 인해 전면붕괴의 위험에 처해 있다. 새로운 채무 제도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있겠지만 미래에는 더욱더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낸다.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각국 정부의 처방은 여전히 손실을 보전하지도 못했으며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그 처방들 모두가 당면한 비극을 피하는 데만 급급해 미래에 더 거대해져서 찾아올 심각하고 장기적인 비극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은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열어두고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서, 위기나 결핍에 대해 단순 대응할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개인은 쓰레기를 양산하는 습관을 고치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편리성과 편안함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남겨줄 자원을 생각하고 무엇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살피는 '절약사회'는 우리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이다.

(제품 값에 에너지 사용료와 환경 부담금도 함께 부과된다.)


싱가폴국립대학의 건축학과 졸업전시회인 테시스엑스 전시회에서는 지난 1세기 동안 번성한 도시들이 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표현했는데, 해수면 상승, 식량과 주택 부족, 과소비, 에너지 소비량 증가 등의 현상이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웬디 슐츠 무한미래 소장은 미래 도시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변화와 영향력이 합쳐져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옥스퍼드대학교 과학혁신사회 연구소의 <어두운 미래 도시의 3가지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꿈의 도시, 소멸하는 도시, 생존 가능한 도시로 가는 미래가 있다.

먼저 '꿈의 도시' 시나리오는 미래를 변화시키되, 좋은 것은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미래 도시가 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20년 전 하이테크의 미래를 본 한국은 변화를 거듭하면서 디지털 경제와 산업 혁신을 일으켜 다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경험 사회가 배고픔을 부를 창출하는 욕구로 환원시켰다면, 한류 열풍 등 문화에 대한 욕구는 드림 소사이어티, 즉 꿈의 사회로 가는 성공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제 세상은 편리함과 연결에 대한 꿈을 꾸는데, 2020년에는 인터넷이 인간 두뇌의 신경망보다 100만 배나 많은 신경망을 갖게 될 것이다. 휴렛 패커드의 야심작 센스프로젝트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전세계를 센서로 얶는 네트워크로 세상을 꿈꾼다.

한편 '소멸하는 도시'는 인구 감소와 재편으로 인해 등장한다. 디트로이트는 2010년 여름에 3,000여 채의 빈 건물을 철거할 비용을 겨우 마련했다. 현재 디트로이즈에는 9만 채 이상의 빈 건물이 존재하며, 주택의 30%정도가 비어 있다. 문제는 아직도 20% 정도가 더 비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이 문을 닫으면서 식당과 놀이시설 등 모든 도시 서비스 산업들까지 문을 닫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민들 모두가 탈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심지어 사망자까지도 탈출하고 있다.

자식들이 다른 도시로 가면서 부모의 무덤까지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미시간 주의 도시 플린트에는 정부가 개입도시 전체를 허물고 자연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방정부 공무원 댄 킬디는 도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일자리, 복지, 교육 등을 40% 이상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킬디는 현재 미국에 존재하는 50여 개의 '러스트 벨트'에 대해 경제가 죽고 인구는 모두 이주해 언젠가 소멸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런 도시들은 건물을 정반 정도 허물고 도시농업을 정도 허물고 도시농업을 하는 새로운 도시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볼티모어, 멤피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에도 소멸될 도시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출산율이 매우 낮고 최단기간에 초고령화로 진입하는 국가로 분류되기 때문에 2015년이후 수많은 도시가 소멸할 수도 있다.

소멸하는 도시들을 재생시키는 도시 설계자들은 드웰 리버비아 디자인대회에서 재활용 또는 재장조되는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대중교통 수단을 늘리고, 도시와 교외로 나가는 통로해 집을 지으며, 큰 공장들을 도시농업을 위한 농장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직장인들이 1인 가구로 살면서 일하도록 재택근무가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고, 지금까지는 모양만 내던 사무실이나 공장지대를, 가정과 사무실로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수질을 자체 정화하고, 빗물을 저장하는 저수지 또는 습지를 유지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생존 가능한 도시' 형태가 있다. 소규모에 편리하고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에너지 생산 도시들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만들어져 에코시티로 발전하게 되며, 여기에서도 역시 도시농업이 부상한다. 모든 것은 재활용되는데, 일례로 부둣가에 컴테이너들을 엮어서 만든 아파트를 들 구 있다. 미래사회에서 생활의 개념은 접속일뿐 소유가 아니므로, 주택의 공급이 많아지고 도시와 농촌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이 세가지 도시의 미래를 보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식량 생산의 변화다. 도시와 농촌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도시농업이 부상하게 되고, 기온 상승은 생산할 수 있는 작물의 종류와 범위를 바꿔놓을 것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농작물들이 변화를 거칠 동안 어떤 작물은 모자라고, 또 다른 작물은 넘치는 등 공급의 불균형이 나타나 가격 조정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필요한 것을 근교에서 직접 재배하게 되는 도시농업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공급이 부족한 에너지 역시, 현재의 중앙공급 형태를 벗어나 곳곳에 작은 대체에너지 생산시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독일에는 이미 곳곳에 태양열 충전기가 서 있고, 인간의 동작에서 전기를 집적하는 기술이 나왔으며, 담수화와 동시에 전기까지 생산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조만간 태양광을 저장하는 기술을 비롯해 많은 대체에너지 기술이 보편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은 더 짧은 정보를 가지고 더 자주 접속하기를 원한다. 문자 시대 이전의 언어 시대에는 부족의 우두머리나 현자들이 말로써 정보나 지식을 후세에 전달했고, 이를 전달받는 데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이 걸렸다. 그 후 이어진 문자 시대에는 글자가 만들어지면서 책으로 지식이나 정보가 전달되었는데, 저자는 보통 평생 한권, 또는 수년에 한 권의 저서를 출판했다.

20세기를 신문·방송·미디어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인터넷 미디어의 시대라 할 수 있다. 1999년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홈페이지에서는 1만 개 단어로 이루어진 글을 한꺼번에 올릴 수 있게 되었다. 2005년에 한창 붐을 일으킨 블로그에는 1,000개 단어의 글이 한달에 10회, 2007년에 대중화된 페이스북에는 100개 단어의 글에 한 달에 100회, 2009년 트위터에는 10개 단어의 글이 한 달에 1,000회 이상 올라오는 시대로 변화했다.

2009년 6월, 소셜 미디어 분석 전문기업 시소모스의 연구에 의하면 트위터 사용자 중 53%가 여성, 47%가 남성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트위터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트위터 사용자의 5%가 75%의 트윗을 하는것으로 드러났고 사용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뉴욕임이 밝혀졌다.

알렉사 웹트래픽 연구에 의하면 트위터는 이용자 수가 세계에서 50위 안에 드는 대규모 홈페이지이며, 2009년 2월에는 소셜미디어 중 위를 차지했다. 닐슨닷컴에 의하면 트위터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매월 1,382%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짐비오가 240%, 페이스북은 228% 성장했다.

트위터 다음으로 플리터가 등장, 글자 수를 140자에서 26자로 줄일 것이다. 트위터가 마이크로블로깅이라면 플리터는 나노블로깅 사이트로 동영상을 매우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은 사회가 점점 삶의 의미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들어 소통의 과학, 즉 소셜 네트워크 이론이 부상하면서 다양한 학문, 즉 생물학, 고고학, 의사소통학, 경제학, 지리학, 정보공학, 사회심리학 등에서 소셜 네트워크 이론이 활용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의 개념은 1954년에 J.A. 바네스가 처음으로 제시했는데, 종족·민족·가족·동성들 간의 특정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근래에는 소셜 네트워크가 조직 내에서 개개인이 어떻게 소통하고 비공식적으로 모여 협회·클럽을 만들며, 어떤 조직이 어떤 조직과 손쉽게 연계하는지 등을 연구한다. 또 어떤 사람이 소셜 네트워크의 중심 인물이 되며, 어떤 관계일 때 잘 연결되는지를 연구한다.

성공적 비즈니스, 작업능력 향상, 빠른 검색을 통한 정보 공유, 경쟁심 완화, 가격이나 정책을 집단지성이 모여 민주주의적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다. 소셜 네트워크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농경시대에는 식량자원을 팔았다면 산업시대에는 기계, 정보화시대에는 정보 서비스, 그리고 5년 후 다가오는 후기정보화시대에는 소셜 네트워크를 팔게 될 것이다.

미국에는 소셜 네트워크에 관한 특허가 급속하게 많아졌는데, 지난 5년간 매년 250%나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2,000여 개의 소프트웨어 특허신청이 있었고, 그 중에서 100여 개가 이미 특허를 받았다.


2005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고, 그 2년 뒤인 2007년에는 기록이 갱신되었다. 지구는 계속해서 더워지고 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로 남·북극 빙하가 지난 2년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이런 속도로 가다가는 5~32년 내에 빙하가 모두 녹아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탄소 배출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에너지를 사용하는 인류의 존재만으로도 지구는 더워지고 있다. 그러므로 태양열 에너지, 지열발전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세계는 공멸을 맞을 수 있다.

피에르 알렝 쉬브 OECD 미래기획실장은 유럽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다. 그에 따라 '2030 OECD국으로의 인구 이동' '2030 세계 인프라 사회간접자본 구축'에 관한 OECD 미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여기서 기후 변화의 대안을 찾으려 하고 있다. 핵심은 기후 변화에 집단지성을 이용, 전 세계에서 개발되는 에너지 기술을 신속히 보급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매년 더욱더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 기술이 나오고 있다. 또 탄소세금, 탄소 배출 거래 등이 시행 중이며 이러한 거래 기술이 튼 산업이 되고 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최근 '온실가스 제거 기술 상금'으로 2,500만 달러를 내놓았다. 누구든지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면 엄청난 상금을 탈 수 있는 것이다.

10년 후 기후 변화로 인한 손해가 150~300조 원으로 늘어나면 재보험회사들의 파산이 우려된다. 한편 국제 법률단체들이 모든 산업체들을 상대로 기후 변화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 위해 함께 모였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 환경을 훼손시키고 유해물질을 만들어내는 2차 산업을 점차 퇴툴될 것이다.

기후와 환경은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만큼, 많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제롬 글렌 회장에 따르면 미래의 테러는 자연재해로 위장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한다. 발달한 첨단 기술을 통해 지진이나 홍수를 일으키고, 핵발전소나 화학공장의 사고 등으로 위장한 테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규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테러 전술도 나왔다고 한다.

피에르 알렝 쉬브 실장 역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2차에 걸쳐 완성된 '21세기 다가오는 위협들'이라는 OECD 미래 프로젝트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속출하며, 테러를 자연재해로 위장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 외에도 핵시설 사고, 화학공장 사고, 바이오 기술의 재앙, 우주항공 사고, 테러 재앙에 관해 예측했다.

선진국에서 배출한 온실가스의 피해는 제3세계 역시 고스란히 안게 된다. 이들 제3세계의 부채는 선진국보다 높은 1,800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제3세계 환경 재앙으로 인해 국제환경기구들이 쏟아부은 돈이 7,400조 원에 달하며, 원조금이 2경 8,000조 원이다. 세계은행이 5,500조 원을 원조하고, 일본이 5년간 1경 원을 원조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1,200조 원을 원조했지만 유엔의 예측으로는 203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비용으로 2경 8,000조~6경 7,000조원이 들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분담금은 각국에서 차출될 것이므로 한국의 분담금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남북극 빙하가 지난 2년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32년 내에 전부 녹아버릴 것이다.

국가 중심적이던 안보의 초점이 지정학적 변화, 기후 변화의 영향, 환경과 에너지 안보, 그리고 전 세계적 상호의존성 강화에 따라 세계적 관점으로 확장되고 있다. 환경 보호의 필요성과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이미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이미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환경 안보와 관련된 이해관계는 국제정치와 군사 협상에서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환경 안보의 초국가적 특성은 새로운 형태의 형태의 방어 전략과 협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세계의 다국적 정치·경제·군사 전력과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 경제적 혼란, 인구 증가는 미래 국제 안보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깊어지는 간극, 가속화되는 기술 발전, 조직적 범죄와 테러 세력의 성장, 그리고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 또한 미래 국제 안보를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너무나 빠르고  복잡해서 현실적인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렵고, 한 국가가 홀로 대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분쟁과 환경 파괴는 서로를 악화시키므로, 이 둘을 동시에 해결하지 않는 한, 이들의 범위와 정도는 증가할 것이다.

환경, 이주, 사회 발전 등의 새로운 이슈들이 안보 계획의 기준이 되었다. 미래에는 사람들과 단체들이 과거에 몰래 행한 환경 파괴에 대한 공개와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밀레니업 프로젝트는 환경 안보를 다음 세가지 하위 요소를 갖춘, 생명을 지탱하기 위한 환경적 생존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군대에 의한 환경 훼손을 막거나 치유하는 것

환경에 의해 일어난 분쟁을 막거나 그에 대응하는 것

환경 고유의 도덕적 가치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것

밀레니업 프로젝트는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육군환경정책연구소의 지원으로 다양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목적은안보나 조약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최근의 환경 이슈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기 위함이다. 그 결과 작년 한 해 동안만 300건, 이 작업이 시작된 2002년 8월 이래로 2,000건이 넘는 항목들이 확인되었다.

미국 국방성의 <4개년 국방검토보고서> 2010년판에서는 처음으로 '기후 변화'를 미래의 안보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활을 할 문제로 명시했다. 실제로 많은 국제기관들과 싱크탱크들이 기후 변화와 세계적 안보의 관계를 의제하고 있으며, 영국의 대사관들에는 '기후 안보'부서가 따로 운영되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안보 관련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가 자원이 부족한 국가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협 증폭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은 지역적·사회적 불안을 겪을 수 있는 반면,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은 이민 인구가 많아지면서 극단주의, 테러, 그리고 조직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군사 단체들은 환경을 분쟁 분석과 작전 계획의 모든 단계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경 요소들을 군사 행동에 포함시키는 것은 전투와 전투 후 군사 행동에 전술적 이점을 주고, 부대의 안전·안보를 강화하며, 외교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주민 및 인접 국가와의 신뢰를 발전시킴으로써 작전의 결과를 더욱 성공적으로 만든다. 안보 전문가들은 각 사회나 국가의 미래 수요를 평가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더불어, 에너지와 환경 기준이 전쟁 후 재건과 안정화 활동에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엔환경계획은 20세기 중반부터 주요한 군사 분쟁의 90% 이상이 생물 다양성 위기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국가에서 일어났고, 80% 이상은 위험에 처한 지역에서 직접 일어나 생물의 다양성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퍼시픽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100건이 넘는 분쟁이 물과 관련되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천연 자원 및 환경 파괴와 관련된 분쟁이 5년 내에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2배나 높은데도, 이와 관련된 평화 협정들 중 환경이나 자원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은 2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경은 사회기반시설을 폭파하고, 물에 독을 타거나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군사적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환경 파괴는 분쟁을 부채질할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평화유지군의 배치를 방해에 분쟁이 더욱 길어지게 만든다.


예멘 분쟁의 80%가 물 때문이며, 예멘의 수도는 7년 안에 물 없는 수도가 될 것이다.

유엔환경계획은 제네바 협정 의정서가 자연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무력 분쟁이 생겼을 때 천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를 포함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위반을 감시하고 환경 파괴에 대한 책임과 보상을 청구할 영구적 국제기관이 없음을 지적한다. 게다가 군사 분쟁 중 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적십자위원회 지침서를 포함한 국제법 조항의 대부분은 국제적 군사 분쟁에 맞춰 입안되었지만, 오늘날에 일어나는 분쟁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일어나므로, 국제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지적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상설 중재재판소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환경 및 천연자원과 관련된 논쟁을 처리하는 데 교려되어야 하며, 군사 분쟁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매년 유엔 총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유엔환경계획은 환경적 긴장이 아랍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레바논은 1975년부터 15년간 계속된 내전과 정치적 불안정, 이스라엘과의 물 분쟁 및 부실한 물 관리, 인구 증가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한 결과 2015년이 되면 담수가 부족해질 것이다. 예멘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80% 정도가 물때문이라고 한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5년에서 7년 안에 예멘 수도 나나는 세계 최초로 물이 없는 수도가 될 수도 있다. 예멘에서 농업에 사용되는 물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그중 50% 정도가 약한 마약성 식물인 카트를 키우는 데 사용된다. 농장들이 대개 '카트 마피아'라고 불리는 이들에 의해 통제되므로, 농부들에게 카트의 대안책을 제공한다면 심각한 물, 식량, 그리고 안보 문제를 함께 해결해줄 것이다.

2008년 12월~2009년 1월에 가자 분쟁 지역을 방문한 유엔 사절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국제접 위반에 해당하는 행동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사절단은 특히 백린연막탄, 고밀도금속폭탄, 열화우라늄 등의 사용을 법적으로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의 환경부 장관 네르멘 오트만은 분쟁에 의해 불발탄과 2,500만 개의 지뢰가 땅에 묻혀 있으며, 파괴된 공장에서 새어나온 유독폐기물과 독성물질, 화학 폐기물, 파편과 쓰레기, 그리고 화학 무기와 열화우라늄탄으로 인해 105개의 오염 지역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재앙으로부터 이라크의 자연 환경을 복구하는 데 수백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 담수는 60% 이상이 오염되었으며, 이라크뿐만 아니라, 분쟁을 겪은 수많은 지역이 환경 파괴와 군수품 폐기물들로 인해 해양 오염을 겪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와 사람들의 건강 또한 위험에 빠져 있다.

접속탄금지협약은 채택된지 2년 만인 2010년 8월에 효력이 발생했다. 이것은 집속탄의 사용, 생산, 운반을 금지하고 이미 생산된 것을 처리하며, 오염된 땅을 복구하기 위한 기한을 정해놓았다. 2010년 중반을 기준으로, 34개국이 이 협정에 비준했고, 106개국이 서명했다. 이는 의지가 모이면 국제적 규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선례가 되었고, 유사한 협상을 이끌어내거나 다른 무기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파키스탄과 중국을 강타한 홍수, 미국 서부와 러시아를 휩쓴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엔은 기후 변화가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인을 정의했다. 생계와 안전을 위협받는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 경제 발전, 인구이동 및 부족한 자원에 의한 분쟁,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공동체 이동과 그에 따른 국가의 상실, 그리고 세계 공유 자원으로의 접근이 바로 그것이다.

1980년~2002년에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와 내전위험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 대륙에 걸쳐 분쟁이 일어날 확률은 연구 기간 동안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거의 50% 가까이 오른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가정과 20개의 세계 기후 모델을 사용해서, 연구자들은 온난화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아프리카에서 물로 인한 내전이 일어날 확률이 2030년에는 1990년에 비해 55% 증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파키스탄, 그리고 미얀마에서 물 전쟁이나 물에 의해 촉발된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앞으로 국가적인 분쟁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 기관은 물의 효용에 대한 긴장이 커질수록 테러리스트 집단이 물 기반 시설을 유용한 목표로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에서는 물이 부족해질수록 서방에 대한 불만이 심해질 수 있고, 이는 극단주의자들의 출현으로 이어질 것이다.

2010년 초 한국에 내린 폭설부터 시작해 여름에 파키스탄과 중국을 강타한 홍수, 미국 서부와 러시아 등을 휩쓸고 간 폭염과 가뭄 등 이상시후의 징후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 관찰되는 이러한 날씨 패턴의 변화는 2020년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현상들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지난 15년간의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폭이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의 예상치보다 80% 더 큰, 연간 3.4mm였음을 지적했다.

미국 해양기상청에 따르면, 2000~2009년의 10년은 1880년대에 기구를 이용해 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미래로 가장 따뜻했다. 기상청은 2010년에 새로운 엘리툐에 의해 따뜻해재는 시기가 시작될 것이며, 태양이 11년 변동 주기의 일환으로(2009년에는 주기의 가장 바닥에 있었다.)밝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감소 전략이 제대로 이행 되지 않는다면 2060년에는 세계 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북극 주위를 만년빙이 2004년 이래로 40%이상 얇아졌다는 것이 위성 측정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여름에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는 때가 언제인지 다시 예측하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10년 이내에 러시아의 북극 해안 주위로 북극을 통과하는 선박을 위한 '북동 향로'가 열릴 것으로 예측한다.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러시아 영해를 통과하는 이 루트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일본의 요코하마까지 가는 시간을 40%까지 단축시키며, 해적 없는 안전한 루트를 제공할 것이다. 극지 부근의 국가들은 엄청난 양의 석유와 가스 매장량을 언젠가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그들의 과학적·경제적·군사적 영역을 북극으로 확장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한편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의해 인도주의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수는 오늘날 2억 5,000만 명에서 2015년에는 3억 7,500만명 이상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영국 정부는 유엔구호기금을 현재 5억 달러의 두 배인 10억 달러의 두 배인 10억 달러로 늘리는 것과 시스템 전체를 재고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일어나는 홍수와 사막화, 기타 재해 때문에 드는 비용의 75~80%가 가난한 국가에게 부담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30년까지는 개발도상국들이 저탄소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매년 750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고,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매년 4,000억 잘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EU는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유로를 사용하면 높은 비용 효율로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국가들은 기온이 2℃만 올라도 GDP의 최대 5%를 잃을 수 있다. 유엔은 태평양 지역의 가난한 나라들이 세계 경제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것을 돕기 위해 '세계적 충격과 취약성 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환경단체 저먼워치가 펴낸 <2010 세계 기후 위험지수>는 지난 20년간 극단적 기후에 의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10개국으로 방글라데시, 미얀마, 온두라스, 베트남, 니카라과, 아이티, 인도, 도미니카 공화국, 필리핀, 중국을 꼽았다. 작은 섬에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그들의 취약성뿐 아니라 영구 이주를 위한 쌍방의 또는 다각적인 합의가 없다는 점, 그리고 주권 상태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아프리카의 산에 있는 빙하는 2030년이면 모두 사라지고, 피레네 산맥의 빙하도 2050년이 되면 없어질 것이다. 중국의 기후학자들은 티베트의 온도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61년 이래로 10년마다 세계 평균인 0.2℃보다 상당히 높은 0.32℃씩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에서 나온 <2009아프리카 통계>는 만약 현재의 인구와 소비 추세가 이어진다면, 아프리카의'생태발자국'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생태 용량을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태발자국이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자원의 생산과 폐기에 드는 비용을 토지로 환산한 지수를 말한다.

담수의 70%는 빙하에 갇혀 있기 때문에, 이들이 사라진다면 인간의 생존은 매우 위험해질 것이다. 세계 경제포럼에 따르면, 2030년이면 40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물이 매우 부족한 지역에 살게 될 것이다. FAO는 2050년에 91억 명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세계 식량이 70%까지 증가해야 하고, 관개를 위한 물의 사용은 거의 11% 정도 증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몇몇 평가에 따르면, 세계 면적의 38%인, 15개의 현존하는 환경구역 중 8개가 지속 불가능한 토지 사용 습관 때문에 사막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 혹독한 기후에 적응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씨앗들이 수확량을 증가시키기는 하겠지만, 종자에 대한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씨앗의 다양성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한 농부들의 적응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이로 인해 가난한 농부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식량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경고한다. 또한 국제구호단체 액셩에이드는 식품 가격이 2020년까지 추가적으로 76%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는 또 다른 6억 명의 사람들을 굶주림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정의재단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10%는 기후변화 때문에 이동해야할 위기에 직면해 있고, 2050년까지 최고 1억 5,000만 명의 '기후 난민들'이 다른 나라로 이동할 수도 있다. 투발루, 피지, 솔로몬 제도, 마셜 제도, 몰디브, 소앤틸리스 제도의 일부는 50년내에 땅의 상당 부분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고, 방글라데시, 케냐, 파푸아뉴기니, 소발리아, 예멘, 에티오피아, 차드, 르완다에서는 민족 대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한편 소행성 및 혜성의 충돌 위험에 대응하는 국제법적 관점이 국제적 안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 3월에 한 소행성이 지구를 달보다 80% 가까운 7만 7,000Km의 차이로 비켜갔다. 만약 이것이 지구와 충돌했다면, 800㎢ 내의 모든 생명을 쓸어버렸을 것이다. 아무도 이 소행성이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나사는 현재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사무소 등을 갖추고 있으며, 러시아는 국회 청문회에서 국가의 우주 프로그램을 소행성의 위험성과 지구를 보호할 방법에 대한 연구로 보충할 때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모델링 시스템은 발전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의 복잡한 효과를 적절하게 처리·적응·완화하고 만족스러운 안보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자료, 과학, 연구, 정책, 그리고 자금에 대한 지원의 추가가 필요하다. 밀레니업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상황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과학, 정책 결정, 관련 논문, 기술, 그리고 기후 변화를 처리하기 위한 행동들을 연결하는 집단지성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는 41개국에 350개 정도의 환경 법원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들 중 절반가량이 지난 5년 동안 만들어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기초한 범죄를 포함해, 환경 범죄에 대한 국제적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환경 범죄를 위한 국제 법원의 창설과 '대지의 권리를 위한 보편적인 제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0개가 넘는 다국적 환경 협정이 있다. 국제 협상의 초점은 새로운 조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조약들을 강화하고 국제적 환경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옮겨왔다. 해로운 화학물질 및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3개 주요 조약들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바젤, 로테르담, 스톡홀름 협약 참가자들의 첫 번째 동시회의가 2010년 2월에 열렸다. 이러한 동시회의는 정책 결정의 일관성을 높이고 국제적·지역적·국가적 수준에서 감시함으로써, 발전된 세계적 환경 통제 사례가 될 수 있다. 지역적 규제 간의 통합 또한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 일본은 각국의 화학물질 규제 시스템을 통합된 신화학 물질관리제도로 개조하기 위한 뼈대를 만들었다.

혐정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방법이 발전하고, 국가변 환경 상태 비교를 위한 더욱 강력한 분석 도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새로운 국제적 감시기구들이 등장했고, 환경 범죄에 대한 법적 제재를 위한 기구들이 계속해서 제안되고 있다. 또 경과를 파악하고 정책의 효율성을 평가하거나 우선권을 정하기 위한 지표가 만들어지고 있다.

2009년 말에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유엔 기후변화회의는 1997년의 교토의정서를 연장하거나 대체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21세기 말까지 지구의 온도가 2℃ 이상 오르지 않도록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한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하는 코펜하겐 협약을 이끌었다. 그러나 기후상호작용팀은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2100년까지 평균 온도가 약3.9℃ 정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떤 이들은 국제적 협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몬티리올 의정서나 이미 존재하는 이와 유사한 온실가스 관련 규제를 수정할것을 제안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분의 1일 바다가 흡수한다. 앞으로 사람에의해 만들어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거나 기술적 수단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면, 바다는 계속해서 산성으로 변해갈 것이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8년에는 북극해의 10%가 부식성 있는 산성 바다도 변하고, 2050년에는 50%로 확대될것이며, 21세기 말이면 바다 전체가 산성이 될 것이다.

한편 호주의 연방과학산업기구 산하 해양선박자원은 3,200개의 아르고 부표로 구성된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그 결과 어떤 지역의 바다는 더 짠 반면 다른 지역의 바다는 덜 짜게 변하는 등, 지구온난화가 바다의 염도를 바꾸고 있다.


신기술의 대부분은 희귀한 금속 및 자원들을 필요로 하는데 이들의 95%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지난 몇 년간 해얀 보호구역의 수는 증가해왔지만, 세계는 아직도 해양 보호에 전념하고 있지 않아서 2012년까지는 물의 10~20%만이 보호받을 것이다. 유네스코는 2014년까지 유엔의 원조 아래 세계적으로 통합된 최초의 바다 평가 시스템이 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강을 공유하는 국가들 간에 조성된 300여 개의 협약들이 기후 변화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의 '국경을 넘는 강과 호수의 보호 및 사용에 대한 협정'은 물에 대한 안내와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을 채택했다. 이는 초국경적인 관점에서 기후 변화와 강의 공유를 바라볼 첫 번째 사례다.

유엔환경계획의 2010년도 연감은 지난 50년간 인간의 활돌에 의한 생물 다양성의 변화가 인류 역사상 가장 컸다고 밝힌다. 국제자연보호연명의 레드리스트는 평가를 실시한 4만 7,677종 가운데 1만 7,291종이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유류의 21%, 식물의 70%, 민물고기의 37%, 무척추동물의 35%, 양서류의 30%, 그리고 조류의 12%에 해당하는 숫자다.

나노기술과 합성생물학의 등장, 개인 가전제품 수요의 증가는 새로운 국제적 환경 안보 조건들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1976년에 규정된 미국의 독성물질 통제법에는 현존하는 수만 종류의 화학물질에 대한 우선순위 정립 관련 사항이 추가되어야  한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전자기기 쓰레기는 세계적으로 매년 4,000만 톤씩 증가하고 있고, 규제가 강화되지 않는다면 독성물질의 불법밀매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만 해도 컴퓨터 폐기물이 2007년의 수준에 비해 2020년에 50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브라질, 멕시코 또한 늘어가는 환경 파괴와 독성 폐기물에 의한 건강 문제에 매우 취약한 국가들이다. 영국에서 실시한 인련의 불시단속을 통해서 개발도상국, 주로 아프리카로 수리 불가능한 전기·전자제품들을 불법 수출하는 과정에 조직범죄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탈리아의 마피아는 독성 폐기물을 배에 실은 뒤에 그 배를 고의로 가라앉히는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고백했다.

새로운 기술의 대부분은 그것을 만드는 데 희귀한 금속, 또는 자원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들의 95%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등 분포와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녹색기술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환경적 요소에 의해 촉발되는 분쟁은 증가할 우려가 높으므로, 국제적 협의는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세계적 환경의식의 발전과 규제 조항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 지구촌 최대의 과제로는 각 정부의 부채 문제와 함께 기후 변화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물·식량부족, 환경 문제 모두가 기후에서 비롯된 문제로, 기후산업으로 발전한다. 나사에 의하면 2100년에는 지구의 온도가 5~6℃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극지방의 빙하가 2~3년 안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툰트라 지대의 기후가 변화하며, 해양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들어 에너지를 대체할 미세조류의 생사니 감소하고 있다. 이것이 온도 상승을 유발해 해수 산화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 겨롸 해수의 이동이 중단되어 미세조류가 소멸하는 악순환이 시작되었다.

현재 상태로 간다면 2130년에는 빙하가 전부 녹으며, 해수면은 75m상승해 20억 명이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90%의 종자가 소멸할 수 있고, 대량 화산 폭발로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식물을 소멸시킬 수도 있다. 지상에 메탄가스가 부글거리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전 세계에 재앙이 닥치게 된다.

온난화의 한 가지 원인은 에너지에 있다. 석탄이나 석유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비롯한 매연, 열기 등이 온실효과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에너지조차 이제 매장량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해 곧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원인 석유는 2008년에 공급량이 최대였으며, 점점 줄어들어 빠르면 2035년경 늦어도 50년 안에 고갈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다행히도 현재는 각국에서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쓰고 있어, 2020년에는 태양 에너지가 부상하며, 미세조류가 석유의 대체에너지가 돌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이미 30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솔트레이크 호수 등에서 미세조류 생산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수처리 기술도 미세조류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대안은 에너지 절약이다. 만약 중국과 인도가 미국처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면 지구가 3개 더 필요할 정도의 소비량이될 것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IT 시대의 발달한 기술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출근을 줄이고 교통연료를 줄엿 에너지 소비를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미국의 목표다. 출퇴근하거나 등하교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피닉스대학에서는 현재 34만 명의 학생이 온라인에서 공부한다. 나사 직원의 28%가 재택근무를 한다. 가상현실이 활성화되면, 이와 같은 재택교육과 근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음식물쓰레기는 바이오에너지로 만들어 쓰고, 빌딩에 에너지를 채취하는 풍력기를 달게 된다. 태양열, 즉 광전기를 사용하는 빌딩이 늘고 있고, 바다의 찬물과 더운물을 여름과 겨울에 저장해 사용하기도 하는 등 각국은 에너지자원 확보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성공사례들은 정부가 제도를 바꾼 덕분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 즉 전기세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시민들에게 더많은 이득이 돌아가도록 제도를 바꾸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해진 것이다.

미래의 전쟁은 물 때문에 일어난다. <<물 전쟁>>이란 저서를 쓴 마크 드 빌라에는 수년 내에 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즈마일 세라젤딘 세계수자원위원회 회장 또한 "21세기 전쟁은 물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세계 지도자들은 이미 인류가 처한 가장 큰 갈등은 물 부족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사무총장과 요르단의 고 후세인완도 물 전쟁을 예고했다. 요르단과 인접한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을 둘러싸고 이미 전쟁을 경고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값이 10년 내에 석유만큼 비싸질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중국, 동남아, 미국 남서부, 콩고와ㅏ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아프리카, 유럽까지도 1990년 이래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한국은 20 년 전부터 미래의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지하수의 고갈이 세계적으로 심각하며, 사해는 강물이 이미 10m 이상 줄었다. 1981년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피하기 위해 요르단 강의 수량을 늘리기로 했지만 수량은 줄기만 하고, 요르단, 이스라엘, 웨스트뱅크, 가자 지역, 사이프러스, 말타, 아랍반도는 수자원이 고갈되었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이집트 또한 10년 내에 수자원 고갈 상황에 처할 것이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물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세계 인구의 40%가 250개 강줄기 주변에 거주하고 있다. 그만큼 물은 인류가 살아가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강 하류에 위치한 나라들은 상류에서 댐을 막거나 할 경우 전쟁도 불사한다. 현재 나일강줄기 주변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수단이나 에티오피아가 내전으로 인해 수자원을 이용할 국력이 없기 때문이다. 메콩 강 주변에도 물과 관련된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물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이며, 나일 강의 상류에 있는 수단, 에티오피아, 우간다와 하류의 이라크, 시리아도 그렇다.

갠지스 강은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거쳐 흐르고, 인더스 강은 파키스탄과 인도를 거쳐 흐른다. 강 하류에 위치한 국가는 물에 대한 걱정으로 병력을 증강하려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의 강 하류 국가 병력이 강한것도 특징이다.

이제 전 세계가 물 부족의 심각성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낭비되는 물을 줄여야 한다. 개개인이 절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도관 설비 등을 제점검할 필요도 있다. 서양의 수도관은 대부분 100년 이상 되었으며, 파리의 수도관은 1855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수도관의 40%가 낡아서 새고 있다고 한다.

물 낭비뿐 아니라, 낡은 수도관이나 관개시설로 인한 재앙도 예측되고 있다. 수도관이나 수로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OECD의 '2030 인프라 구축'이라는 프로젝트다. 그 일환으로 수로 관개 구조를 재구축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데, 물의 낭비를 막기 위해 수도관을 모두 교체하고 여기에 신소재나 첨단 공법을 동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물 부족을 막기 위해 건설되어야 할 댐의 수량 파악과 수질 보호나 환경보호를 위한 강바닥 청소 등도 과제로 갖고 있다.

OECD가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각국 정부가 수자원 관리 개발에 24조 달러, 에너지 개발에 9조 달러, 도로 및 철로에 6조 달러, 공항·항만에 1조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선진국은 이제 공항·항만 투자보다 수자원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9~2010년 겨울에 찾아온 전 세계적 한파로, 그동안 '온난화'를 부르짖었던 기후학자들과 기후산업체들은 거짓말쟁이로 몰리며 일대 혼란을 야기했다. 과연 온난화는 진짜인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당사국총회가 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심지어 '소빙하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량을 늘리지 않으면 빙하기를 막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너무나 많은 정보들 때문에 지구의 온난화를 막아야 할 의사결정권자들은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끊임없는 정보의 범람, 변화의 복잡성의 가속화는 새로운 발전과 의사결정의 의미를 따라가기 힘들게 만든다. 그러므로 무엇이 중요한지, 그것이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올지, 그리고 그에 대한 의사결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알아내기 위한 새로운 방법과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접근방식이 바로 집단지성이다. 집단지성은 혼자서는 생산해내지 못할 양의 정보를 데이터·정보·지식,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그리고 전문가들의 시너지 효과로 이루어내는 자산으로서,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더나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사용된다.

에너지 관련 집단지성으로 GENIS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과 국가정부라는 두 영역과 연개해 기후 변화와 관련된 집단지성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점차 발전하고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통합됨에 따라서 어떤 주체, 국가, 또는 개인이든 넘쳐나는 정보를 집단지성을 이용해 더욱 올바르게 사용하고 의사결정 방법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집단지성 체계와 연결되어 더욱 발전하는 국제적 차원의 집단지성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마련한 집단지성의 첫 번째 적용사례는 한국의 김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상황실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링크라는 집단지성 체계를 통해 완성되고 있다.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은 기후 과학, 녹색기술,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통합 전략 등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새로운 집단지성으로, 이 시스템의 개발과 운용에는 스탠퍼드 국제연구소의 잭 파크, 집합정보를 위한 MIT 집단지성센터의 토머스 말론 센터장, 세계적으로 유수한 IPCC의 부의장이자 2007년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인 모한 무나싱히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소수의 스태프들은 전 세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시각, 연구자료, 데이터, 법, 그리고 유용한 정보를 모아 상황실의 정보 시스템으로 가져온다. 이들 정보에 주석이나 태그를 달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 체계 속의 다른 정보와도 연결시킨다. 스태프들은 컴퓨터의 자동화된 검색 체계를 통해서도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정보에서 패턴을 찾아내고 상황보고서를 준비하며, 향후 분석을 위해 이 보고서들을 위키에 추가한다.

한편 델피는 전문가의 의견을 수집하고 자신의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방식의 가장 유명한 미래학 연구 방법이다.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설문지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전 결과가 다음 단계에 축적되면서 최종적으로 통합된 하나의 결과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델피는 수개월의 시간이 주어졌을 경우에만 전문가 의견 수집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으며 더 빠를 결과나 실시간 수집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상임위원 테드 고든은 전문가 의견 수집 및 피드백을 위한 획기적인 온라인 구성법, '실시간 델피'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러한 집단지성 소프트웨어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정해진 시간 내에 자신의 질문과 답변을 온라인으로 제시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주어지는 연구 자료와 각종 최신 정보를 살펴본 뒤 설문지로 돌아가 자신의 답변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요약하자면 세계기후종합상황실의 집단지성 체계는 태그나 주석을 달고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모니터링하는 운영과 자원 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접근성이 보장되어 있는 이 통합 시스템은 국극적으로 기후 정책을 국가적, 국제적, 기업적, 개인적 차원의 지속 가능한 전략들과 통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집단지성의 개념이란? 전문가 집단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 데이터 정보, 지식 상호작용한다.

집단지성은 기존 산업의 도로와 공항처럼, 미래 지식사회의 주요 기반이 될 것이다.


각각의 집단지성은 상호 연결될 수 있다. 그렇게 연방화된 집단지성체계는 국제적 집단지성의 기반이 되거나, 적어도 그러한 세계적 시스템의 구축을 촉진할 것이다. 집단지성 체계는 종래의 산업경제에서 도로와 공항이 그러했듯이 미래 지식사회의 주요 기반이 될 것이다. 한국제학 연구에서는 '국제적 집단지성'을 미래 국제 경제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했다.

더 큰 한국 만들기와 한국형 미래도시

정보나 지식이 경쟁력이 되는 세상에서, 정부 차원에서 한국이 집단지성 국가임을 선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인프라가 될 IT와 통신 분야에서 이미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집단지성 국가임을 선언함으로써, 전 세계의 지식이나 정보를 끌어들일 수 있다. 교육의 목표나 국가 발전의 목표를 녹색성장과 집단지성으로 정하면, 다른 국가의 다양한 지식 소프트웨어가 밀려들어오면서 집단지성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기술개발 정보가 우리나라에 모이게 되면, 새로운 산업·제품·서비스를 개발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팔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유엔 등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은 2018년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고 한다. 미래예측에서 인구의 감소는 내수시장의 소멸, 주택 및 산업단지의 소멸, 노동력과 창의성의 소멸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20어 개의 지구촌 국가들처럼 '출산장려운동'을 대대적인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개척할 때 인구 감소국을 제외시키는것이 미래예측 마케팅의 기본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구 증가는 한국의 국가 전략적인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지구촌 최대 산업이 될 그린테크놀로지, 즉 기후 변화의 대안을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겼던 석유 고갈이 2035년으로 다가오고 있어, 새로운 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세계 모든 국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밀레니엄 프로젝트 등 미래예측 기구들은 석유의 대안으로 미세조류를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천만 개의 주유소, 정유공장 등 석유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석유기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미세조류는 태양광에너지로 가는 중간 단계가 되어줄 것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 10월 경상북도 김천에 있는 국제기구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에 나사의 오메가 프로젝트를 유치, 10년 후 석유의 대안이 되는 미세조류유 생산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메가 프로젝트 소장인 조너선 트렌드 박사가 2010년 10월 22일 ~ 11월 4일 교육부와 밀레니업프로젝트의 한국 지부인 유엔미래포럼의 초정으로 방한, 글로벌인재포럼에서 미래예측 워크숍을 지휘했으며, 한양대학교, SK에너지, 김천고등학교 등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또 2011년 1월 초에는 미세조류유 대량 생산의 최고 권위자 메리 실버 박사의 킷 클라크 연구원이 김천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가 김천에 설립되는 기후변화미래국제학교를 지원하고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며, 기후변화미래국제학교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협정을 맺었다.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총장인 윈스턴 랭리 박사가 2010년 11월 23일 박보생 김천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천시와 다양한 협력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또한 랭리 박사는 구미1대학 또는 김천과학대학에서 2년을 공부하고 메사추세츠 주립대학교는 세계 대학 순위 54위의 대학교다.

또한 김천에 만들어질 유엔미래타운은 미세조류유를 대량생산해 주거기구의 수익을 보장해줄 것이며, 미세조류 균주를 전국에 배급하는 거점이 되어 나사 오메가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미세조류는 석유의 대체에너지뿐만 아니라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도 활용될 것이다. 이는 통일이 될 경우 영양이 부족한 북한 아동의 신체적·지적 성장을 돕는 데도 큰 역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김천은 기후변화종합상황실을 필두로 세계 각국의 기후 관련 대학, 국제기구, 에너지 단체들의 신기술을 끌여들여 기후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일부일처제가 사라지고 모계사회가 뜬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국제관계 전문지 <외교정책>에서 일부일처제의 종말을 예측했다.

200년까지만 해도 우리는 합법적인 이혼이나 동성연애를 상상도 하지 못했다. 동성결혼은 더더욱 그랬다. 그런데 최근 캘리포니아 주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당시에는 추상화나 재즈 또한 상상할 수 없었고, 윤리 ·도덕·가족관계는 미래학자들의 독단으로 치부되었다 사람들은 세계 권력 재편, 부상하는 신기술 등에 관해 늘 예측해왔지만 도덕이나 가치관은 불변한다고 생각했다. 선악의 개념이나 사고, 미의 기준 등의 변화를 상상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특히 일부일처제 변화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제도가 편리한 사회협약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어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는 국가나 종교에 따라 일부일처제와 일부다처제가 공존하고 있는데, 여기서 일부일처제가 사라진다고 해서 사회가 일부다처제로 간다는 것은 아니다. 인류는 새로운 형태의 감정과 사랑의 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다. 누구와 사랑하면서 다른 사람과 또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사회는 여러 사람과 가족을 구성하거나 가정생활을 하는 것을 경제적인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합리적인 재산 상속이나 복지비용 산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일처제는 남성의 외도를 막는 여성을 위한 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첨단 기술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는 모든 감정의 투명성을 강요한다. 다중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 생의 동반자를 여러 명 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자유 확대와 수명 연장은 한 사람과 100여 년동안 함께 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사회가 이혼과 재혼을 인정하는 데 100여 년이 걸렸다. '다중 파트너십 또는 다중 동반자'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는 투쟁 없이 오지 않는다. 우선 종교가 거부할 것이며 특히 여성들이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왔으며, 사회조차 개인의 자유를 통제할 수 없다. '다중 동반자' 혁명은 유럽에서 최초로 일어날 것이며, 미국이 이를 따르고 그 다음은 전 세계가 따르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한 문제도 다양하게 예견된다. 자녀, 가족, 가정의 의미가 달라지며 가정의 재정 운영 방법 또한 달라질 것이다. 사회제도로 정착되는 데는 몇 년 또는 몇 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다중 동반자' 관계는 소설, 영화 등을 통해 미래의 가족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음을 잘 살펴봐야 한다.

첨단 기술사회의 트렌드는 감정의 투명성을 강조한다. 다중 인간관계, 다수의 동반자가 등장하고 있다.


아이가 사라지고 영어가 뜬다

현재 1억 2,000만 명이 넘는 일본의 인구가 2050년에는 1억 명으로 줄어든다. 2100년에는 6,000만 명으로 줄어들고, 2200년에는 1,000만 명이 될 것이다. 2500년에는 10만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가 3300년에는 마지막 일본인이 숨을 거둘 것이다.

이것은 SF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10여 년 전부터 저출산 대책을 추진해왔으나 그 결과가 좋지 않자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2006년 1월 2일 출산 장려를 위해 발표한 내용이다. 일본의 현재 출산율인 1.29 상태가 계속되고 이민 등 국제 간 인구 이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의 이야기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의 출산율이 1.16이었을 때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2800년에 소멸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 뒤 한국의 출산율은 더 떨어져 2005년에는 출산율이 세계최하인 1.08이 되었다. 유엔미래포럼은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 교수 등에게 의뢰해 한국의 인구 변화 추이를 알아보았다.

출산율은 1.10으로 넣고 시뮬레이션했을 때, 한국의 인구 감소세는 2015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의 저출산 현상 속에서 태어난 세대가 부모가 되는 2040년부터 인구 예측 포물선이 급하강 곡선을 그린다. 2050년에는 3,400만 명, 2100년에 1,000만 명, 2150년에 290만 명, 2200년 80만 명, 2250년에 20만 명, 2300년에 6만 명을 기록하다가 2305년에 거의 소멸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두 가지 변수가 있다. 첫째로 아이를 낳겠다는 의지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여성개발원 조사에서 반드시 아이를 낳겠다는 가임여성이 2003년 56%(출산율 1.19)에서 2005년에는 23.4%, 즉 절반으로 급락했다. 둘째, 해외 이주가 인구 감소를 부채질한다. 해외 조기유학 급상승세로 초·중·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해외 연수를 가며, 대학생의 95%는 유학을 희망하고 실제로 25%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구 1,000만 명으로는 국가 운영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한국의 100년 후 모습이다.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인구가 1억 명은 되어야 한다. 더군다나 영국의 유명한 언어학자 데이비드 그래돌은 자신의 저서에서 인구가 1억 명 미만인 국가의 언어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1000년 후에는 4개의 언어만이 남는다는 학자도 있다. 이는 언어가 의사소통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애국심이나 문화와는 상관없이 효율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말을 쓰게 되는데,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인터넷 등에서 특정 언어를 많이 접하다 보면 그 언어가 더 익숙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그래돌 교수는 70년 후에는 영어가 지구촌 공용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구 1억 명 미만인 국가의 언어가 사라질 것이며, 1000년 후에는 4개의 언어만 남을 것이다.


정당이 사라지고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뜬다

<외교정책>의 특집 기사 '오늘 있지만 내일 없는 것'에서는 2040년에 사라지는 것들 가운데 가장 먼저 정당을 꼽았다. 영국문화원의 <2020 보고서>, OECD의 <미래예측보고서>에서는 수년, 수십 년 전부터 '2020정당 소멸'을 예측해왔다.

우리는 현대 정치사에서 정당의 존재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지만 정당정치는 19세기 말에 탄생한 것으로,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오늘날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과 맞물리면서 그 강력했던 정당 제도도 소멸할 운명에 처한다. 19세기 말 정당은 이데올로기 및 사회계층 분리라는 바탕 위에서 탄생했지만 현대사회, 특히 선진국에서는 이데올로기나 계층 구분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에게 이미 좌파·우파라는 개념이 사라졌고, 대신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 및 관심사,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다양한 집단이나 그룹에 소속감을 느끼고, 복잡하게 중복된 정체성을 갖는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 성공한 몊 개의 정당은 영국의 노동당, 브라질의 집권 노동당 등으로, 기존의 정당 노선을 바꿔경제정책을 펴고 있다. 정당들은 대부분 존폐의 기로에 섰는데, 전통 정치 행위에 질린 국민들의 외면으로 정당의 정체성이 혼돈에 빠지게 된 것이다. 정치권력기구를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하는 국민들은 이익집단이나 NGO 활동을 통해 스스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

한 예로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해 정당들의 목소리가 전무한 반면, 그린피스 등의 NGO가 소비자들의 요구를 대변하며 정책 제안을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NGO의 의사 전달 수단이 발달해 공공정책 수립에서 정당을 거치지 않은 채 정부와 직접 접촉하면서 정당의 존재 이유가 약해졌다.

의견 수렴 방법으로 남아 있는 국민투표 또한 정당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이미 스위스, 볼리비아,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는 여러 사안에 대해 정당, 의회 등의 기관을 거치지 않고 국민들이 직접 튜표를 실시한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4년 부안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시행되었는데, 직접투표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정당은 살아남기 위해 유연한 어젠다를 정하고 계층 또는 이데올로기의 분열, 파벌 생성에 의존하지 않으며, 국민들의 새로운 요구를 찾아내야만 한다.

의사전달수단이 발달하면서 공공정책 수립에서 각 단체는 정당을 거치지 않고 정부와 직접 접촉한다.


미래의 전자민주주의가, 국회의원으로 대표되는 간접민주제를 직접민주제로 바꿀 수 있음을 전작에서 이미 언급했던 사안이다. 이런 현상의 시작인 전자투표는 2012년경에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그때가 되면 언제, 어떤 사안이든 국민이 직접 발의할 수 있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 투표를 빠르게 실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믄 문제가 잠재되어 있는데, 정부가 여론조사기관처럼 늘 국민의 의견을 좇는 변덕쟁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만들어내는 정부가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정부가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를 믿지 않게 되고, 정부 역시 국민들에게 최저 서비스만을 제공하게 된다. 국가라는 틀은 윤리, 문화, 종교, 그리고 인구의 충돌이라는 문제를 불러와서, 갈등과 전쟁, 테러 등을 일으키고 이런 이유로 발생하는 난민, 내전으로 질병과 가난의 고통은 미래에도 여전할 것이다.

미래에는 국가가 수명을 다하는 시대가 온다. <외교정책>에서는 국가의 종말도 예언했다. 리처드 하스는 2040년경에는 국가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국가는 자신의 영토 내에서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고, 그 권위로 지난 350년간 국제관계의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2040년경에는 국가도 더 이상 변화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더 강력한 권력과 위협이 국가의 권력에 도전한다.


국가라는 형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타 집단과 힘과 권력을 나눌 수밖에 없는데, 기업, NGO, 테러집단, 국제기구나 은행, 개인 자본가들이 그들이다. 국가는 인구, 새로운  사고, 대기오염, 상품과 화폐, 마약, 바이러스, 이메일, 국가 간 무기 밀매 등 엄청난 흐름의 증가로 그 힘을 급속히 잃는다. 이러한 물자나 인구의 대규모 이동은 국가의 기본권리 중 하나에 도전하는데, 국력은 국경을 넘나드는 인간이나 물건의 흐름을 조절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국가의 힘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경우 국제화된 힘이 이를 대신하게 된다.

국민에 대한 방임, 책임 회피로 다수의 이주민이 발생하면 국가 운영 실패의 폐해가 이웃에게 전달되며, 국가의 권력이 약한 곳에서는 테러집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게 때문에 국제기구가 개입하는 것이다.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코스보에 진입한 것은 세르비아가 수년간 국민 학대를 자행했기 때문이다. 테러집단 지원국이나 대량살상 무기 개발국, 인류 학살을 자행하는 국가는 국가 권력을 박탈당하며 국제기구의 공격이나 개입을 부른다. 미래에는 각국 정부의 실패를 국제기구가 감시하고 제재하게 된다. 결국 국가의 권력이 절대적인 시대는 조만간 끝날 것이며, 국가 권력은 조건부 계약과 같아질 것이다. 외교활동은 국제기구의 지지를 얻는 데 복표를 두며, 국가들은 그들의 권력을 국제기구에 양도한다. 기후 변화 또한 국가 권력을 제한한다. 교토의정서는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절하도록 했다. 미국, 중국, 인도 등은 인구가 많은 나라들이 타국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사실에 불판을 품지만, 그렇더라도 이 의정서에 서명하는 편이 이익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중심에 있는 미국이 점차 힘을 잃어가면서 전 세계 국가들의 역활과 사고방식이 재편된다. 개인의 힘이 강해지고 기업 또는 조직의 힘이 강해지는데 여기에는 언어의 중요성이 커진다. 언어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욱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은 사람들 중 성향이 맞는 이들끼리 모여 만드는 공동체가 더욱 활성화되며, 중앙 집권체제 하에 존재 가능한 현재의 대도시 형태보다 중소도시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각박한 도심을 떠나 내부의 관심사,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 삶의 동기를 제공하는 공동체로 이전하는 일이 보편화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벨크 경영대 교수 타마라 코헨은 유럽경제공동체가 형성하게 된 것처럼 지구촌이 정치경제적인 면에서 8개 구역으로 통합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U- 25개국으로 이루어진 유럽의 정치경제 공동체, 유럽경제공동체, 유럽석탄철강공동체, 유럽원자력공동체를 통합해 설립한 유럽공동체의 새로운 명칭.

독립국가연합 - 1991년 12월 31일 소련이 소멸되면서 소련에 속해 있던 공화국 중 11개국이 결성한 정치공동체. 2008년 그루지야가 탈퇴해 현재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ㄱ미자유무역협정 -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자유무역권을 형성한 협정으로, 1994년 1월부터 발효되었다.

메르코수르 - 중남미 4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르과이, 파라과이)이 출범시킨 공동시장.

동남아시아국가연합 - 1967년 8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5개국이 결성한 지역협력기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 환태평양지역의 경제 협력과 무역 증진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정부간 협력기구. 1989년 11월, 캔버라에서 제1차 회의가 열렸다.

아프리카연합 - 아프리카통일기구를 대신해 2001년 5월 공식 출범한 범아프리카기구

아랍연맹 - 1945년 3월 중동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고 아랍제국의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결성된 지역협력기구.

이들 공동체는 인터넷 투표를 통해 의사결정에 도달하게 되며, 더욱 발달한 단계에서 세계단일통화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단일통화협회는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단일통화가 환율 전쟁을 안정화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사라지고 10인 이하 기업이 뜬다

미국의 제조업은 현재 산업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2%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서비스업종 종사자들이 88%인 미국에서는 대규모 공장에 노동력 집중이 불가능해지면서 노동력이 다양한 사업장으로 흩어진다. 경제자유주의 환경에서 노동시장은 점차 유연해지고 있다. 하도급, 아웃소싱, 파트타임,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저임극 노동시장의 변화가 더욱 심해졌다.

미래의 기업은 지방 분권화되고 규모가 다시 작아여서 10인 이하의 기업이 많아지며, 노동력이 싸고 풍부한 곳에서 제조업이 이루어지는 등 유연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진다. 그 결과 미래의 노사 관계 역시 변화하게 된다.제조업이 소멸하고, 사회 변화에 따라 이동성이 강화되면서 직장의 모습이 변화될 것이다. 산업사회에서는 공장을 짓는 데 수십년이 걸렸고, 공장 주변에 노동자즐이 정착하고 수십 년을 함께헸기 때문에 노조 결성이 쉬웠다. 공장을 증설하고 주변에 거주 지역이 늘어나 산업도시가 형성되면 수십 년을 그곳에서 정착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동 조합을 결성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 서비스업이 산업의 주를 이루면서 작업장이나 점포를 수시로 옮기고, 교대 근무를 하게 되는 등 근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노조를 결성할 인간관계나 시공간이 조성되지 않는다. 서비스업은 제조업처럼 고정된 작업 지역을 형성하지 않고, 수시로 거점을 이동하거나 생성, 소멸된다.

노조 가입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 10% 정도를 유사하거나 이미 10% 이하로 감소하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노조 가입 인구가 내는 노조도 함께 줄어 노조 사무실의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으며, 사무실에 노조의 이미지 제고, 홍보, 교육을 시킬 직원이 감소하면서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또한 현재도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는 노동 임금의 불균형이 더욱 커져서 노조의 결속력이 떨어진다. 노조는 생산성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두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고, 효율성과 생산성의 과학적 평가와 자원 배치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미래의 노동자들은 노조가 효율적이기를 기대한다. 네트워킹이나 이익을 적절한 분배, 교육, 기술향상 프로그램, 고용 관련 서비스, 실업보험 처리, 의료보험, 연금 서비스 등을 노조가 지원해주고 힘써주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기존의 노조 업무였던 직원들의 복지와 업무 환경 증진은 인력개발담당자로서, 기업의 경영진이 담당하게 된다. 기술직과 고급인력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미래에 이들을 훈련시키고 보호하는 역활을 경영진들이 직접 담당하는 것이다. 노조와 경영진이 함께인력개발을 담당하며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장 좋은 형태다.

한편 한국의 노조는, 최영기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1월 1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노동법으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들어섰다. 노조 전임자 임금의 지급을 완전히 금지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최소한의 규제 장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수백 명의 노조 전임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다른 사업장에서 원조 투쟁을 벌이는 일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2011년 하반기에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그동안 각종 정파와 파벌의 이해관계로 뒤엉켜 있던 노조활동도 조합원을 주인으로 섬기는 노동운동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을 기점으로 벌어질 노동운동의 변화는 한국의 노사문화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마지막 진통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건강한 리더십으로 다시 태어나지 못한다면 국민과 조합원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노조의 쇠퇴는 노조 스스로 구시대적 사고와 운동방식을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고질병으로 등장한 양극화와 고용위기에 아무런 답을 주지 못하면서 노동운동은 힘을 잃었다. 구 체제 노동운동가들은 비정규직 확대에 대해서도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만 요구할 뿐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에 필요한 정규직 위주의 연공 임극체계 개편 등을 감행해 자신들이 먼저 비영 분담을 하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

2011년부터는 복수노조 허용으로 기업 단위뿐 아니라 전국 단위에서도 노동조합 간의 서비스·정책·타협 경쟁이 확대될 것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더 이상 투쟁사업본부가 아니라 연구와 정책개발, 홍보, 교육을 위한 전문가 조직이 되어야 한다. 20세기가 노조의 '하드 파워'시대였다면, 2010년은 '소프트 파워' 또는 '스마트 파워'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2011년 복수노조 허용으로 기업 및 전국 단위에서 노동조합 간의 서비스·정책 경쟁이 확대된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후산업이 뜬다

세계 최대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2007년 11월 12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상 최대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가 매우 놀랍다. 종래 20년간 인간이 가장 원했던 것은 '돈과 명예'였는데, 그것이 '좋은 일자리'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공무원이나 기업체에서는 늦게 출세하려는 모습조차 보이고 있다. 빨리 출세하면 그만큼 빨리 퇴출된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일찍 직장을 그만두면 성실감과 실망감으로 괴로운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더욱이 2030년에 평균수명이 70세에서 100세로 늘어난다는 예측은 이런 현상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산업체와 정부의 관계가 급변하고 있다. 강력한 정부는 완전고용을 정책으로 삼고, 공공 및  민간 부문에거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강요하는데 이런 현상은 1970년대 이후 사라지고 있다. 사실상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직접 관여하던 것을 중단하고 기업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정부가 중요시하는 것은 자유시장의 기능을 관장하고 각 단체나 기관의 통치에 관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미래의 모습은 앞으로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임을 예견하게 해준다.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과 로봇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서비스업은 물론 의료업 같은 전문직에서조차 인력을 줄일 것이다. 반면 줄기세포 기술이 상용화되면, 육류와 야채를 기르거나 심지 않고도 배양을 통해 구할 수 있다. 기후 변화 등으로 식량난을 겪게될 시기는 있겠으나, 그때를 넘기면 의식주는 이제 일하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일 자체가 존재의 의미, 정체성, 소속감 등 정심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결국 미래사회의 승자는 '출세한자'가 아닌 '일거리를 가진 자'다.

경제학자들은 첨단 기술의 발전이 더욱더 많은 이윤과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오히려 노동력이 기술로 대체되어 노동자들이 파트타임 등 임시직으로 전락하는일이 늘어난다.

기계가 더욱 큰 이윤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많은 기업가들은 리엔지니어링을 통해 조직을 최적화한다. 중간관리자의 필요성이 사라짐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중산계급이 몰락하며 단순 노동자들은 실업자로 전락해 폭넓은 산업예비군층이 생긴다.

<<노동의 종말>>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기계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 인간에게 유토피아를 선사해줄 것이라는 장미빛 희망은 섣부른 판단이며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대안을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제3부문의 활성화를 대안으로 내걸고 있다.

제3부문이란 시장의 공적, 사적 영역과 구분되는 소위 '보살핌의 영역'으로 인간 사이의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시킬 수 있는 영역이다. 노약자나 빈곤층을 위한 봉사나 환경운동 등은 그동안 시민사회의 영역으로 분류되어왔다.

저자는 제3부문의 활동들도 임금을 보장하거나 세금공제 혜택을 주어서, 실업으로 인해 형성된 예비 노동차층을 제3부문으로 끌어들인다면 혹독한 자본의 논리에 인간의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수 있으리라 희망한다. 나아가 저자는 이러한 대안적 정책을 통해 새로운 가치관이 널리 퍼져 사회의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현존하는 직업의 80%가 10년 내에 사라지거나 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에는 나노기술이 실용화되어 제조업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나노공학의 어셈블러는 부품이 아니라 원자를 조립해서 공기와 물, 광물질만으로도 다양한 것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첨단 기술의 발달로 노동인구의 50%가 신기술 재교육을 수시로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6개월만 지나도 기존의 지식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물론, 명문대라도 오래된 졸업장을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결국 모든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재교육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미래 최대의 유망사업으로는 기후 관련 산업과 함께 미래예측 산업을 꼽을 수 있다. 미래에는 점차 변화의 속도가 빨라져 앞으로 무엇을 공부하고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할지 가늠할 수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미래예측은 개개인의 '라이프 디자인'을 돕는다.

10년 후 부응하는 산업에는 나노바이오 인지환경기술, 대체에너지 기술(태양열), GPS, 감시공학, 보안산업, 두뇌공학 등의 IT산업과 시니어산업, 의료헬스산업, 대체의학, 노인도우미 등의 고령화 관련 산업이 있다. 그밖에 교육산업, 인력 공급업, 금융서비스, 가상현실산업, 심리학, 홍보산업, 연예산업 등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성행할 듯하다.

과거 사라진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이 사라질 것을 미리 알았다면 빨리 업종을 전환해 경쟁력을 가졌을 것이다. 이처럼 개인이 미래를 알기는 힘들기 때문에, 세계 약 50개국은 국가 차원의 미래연구소를 운영한다. 미래학을 통해 학생들의 미리 준비시키는 동시에 국가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존하는 직업의 80%가 10년 내에 사라지거나 진화할 것이며, 제조업이 첫 번째로 사라진다.


은퇴가 사라지고 1인 다직종 시대가 뜬다

2010년 가을, 프랑스에서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연금개혁을 두고 근로자와 학생들의 반대시위가 계속되었다. 연금개혁의 핵심은 최저 정년연령을 현재의 60세에서 62세로 높이고 100% 연금 수급 개시일을 65세에서 67세로 늦추는 것이다.

복지가 잘 되어있는 프랑스는 빨리 은퇴해 연금을 받으며 느긋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근로자들의 생각과 정반대의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파업 등 잇따른 반대시위에 부딪혔다. 여기에 가세한 것이 고등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인데, 이는 심각한 청년실업률 때문이다.

2009년 프랑스의 실업률은 8.2%였으며, 이 가운데 15~24의 청년 실업률은 21.2%에 이른다. 이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한 번도 직장을 가져보지 못한 청년이 전체 청년 수의 40%에 육박한다고 한다.

많은 나라들이 이러한 프랑스의 상황을 강 건너 불 보듯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수명은 점점 늘어가는 현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 은퇴를 앞두고 있는 모든 나라들이 맞이할 미래이기 때문이다.

1900년 이전에 인간은 늙지 않았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10만 년 전 18세, 1,000년 전 25세, 19세기에는 47세로 늘어났다. 그러나 1850년까지도 50세를 넘기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 은퇴하는 단어가 없었다. 그러던 것이 20세기에 들어와 페니실린이 개발되고 콜레라, 페스트, 성홍열 등 급성 질병의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평균수명이 급속히 늘었다.

'노인'이라는 말은 새로운 개념이었고, 늙는다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불과 100년 전에는 은퇴가 없었소 일은 삶의 기본이었다. 생산성은 긍정적인 삶을 가꿔주고 사람들을 불안에서 건져냈다. 일을 하면서 사회가 하나로 뭉쳐지고 같은 가치관, 같은 목적, 같은 비전을 가졌다. 그러다가 페니실린과 백신의 발견으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은퇴한 고령인구가 늘어나 사회문데화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 시기가 2005년으로, 일하지 않는 노인이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 사이 또 다른 산업이 부상했다. 은퇴라는 말이 생기는 와중에, 이 고령인구가 즐기는 레저 산업이 부흥하기 시작했다. 처음 은퇴가 시작되었을 때는, 일하지 않고도 사람들이 행복할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당시 사전에도 은퇴란 '떠나다', '사라지다'라는 뜻밖에 없었다. 나중에 현재의 의미가 추가된 것이다. 그 후에 일찍 은퇴를 선언하는 멋을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전 은퇴 물결이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들은 은퇴를 원하지 않았다. 메틸 린치에서 발표한 베이비붐 세대 대상 은퇴 설문 조사 결과 6%가 정규직에서 은퇴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13%가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고, 16%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얻겠다고 대답했다. 42%가 레저도 즐기면서 좀 여유있게 일하겠다고 했는데 12개월 중 8개월, 하루 8시간 중 4시간, 프로젝트별로 휴식과 일을 반복하기를 원했다. 은퇴하고 일에서 손을 떼겠다는 사람들은 겨우 17%에 불과했다. 놀라운 사실이었다. 삶과 일의 개념 변화가 온 것이다. 인생의 장년기가 60~70대가 되어가며, 가장 원하는 직업이 권력을 가진 직업이 아닌, 여유롭고 조용하며 전원적인 직업이 되었다.

그들은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세상과 연결되어 있기를 원했다. 다양한 자원봉사를 원했으며, 자신의 존재를 남기기 위한 글을 쓰고 싶어했다.

게속 일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반영해 미래에는 동시 다직종 시대가 된다고 한다. 호주는 10~15년 후 1인 평균 29~40가지 직업을 갖게 될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평균 8.7개의 직장을 다닌 후 은퇴한다.  또 미국 대학생의 90%가 전공이 2개 이상이다. 미래에는 모든 직업에서 서너 분야의 전문지식을 원한다. 그러므로 전공 하나로 그 분야에서 평생 일자리를 갖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산업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농경사회는 6000~ 7000년 지속되었고, 산업사회는 200년, 정보화사회는 50년, 그리고 5년 후에 다가올 후기정보화사회는 10년 만에 지나간다고 한다. 그 뒤에는 마침내 특이점이 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20대에 대학을 졸업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분야는 물론 다른 분야의 공부를 계속해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그 시대가 되면 회사원은 자영업자로 바뀌고, 직무 수행이 아닌 목적 업무 수행을 하게 되며, 회계, 엔지니어링 등의 특수 기술에 의존한다고한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한 가지 기술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데, 병원을 예로 들면 간호사들도 서류 정리 및 질병의 증상을 파악하는 기술을 겸비해야  살아남고, 건강강화 멘토들이 현재 간호사들이 하는 상담 및 조언, 환자보조를 하게 된다. 수술 도우미가 새로운 직종으로 떠오르는데, 외과의사가 수술로봇으로 대체되면서 로봇의 보조원 역활을 하게 된다. 한편 교육의 현장에서는 교사와 교수들이 종래의 강의보다는 심도 있는 토론, 조직 운영, 교육 과정 및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조언을 담당하게 되며, 학생들은 집단지성, 즉 교육포털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게 된다.

10 ~15년 후에는 서너 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1인 평균 29~40가지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