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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경남 시민단체 “3·15기념관에 박근혜·박정희 미화 전시물 설치자 문책하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창원 마산3·15민주묘지기념관에 박근혜·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한 전시물을 설치한 것과 관련, 진상 규명과 국가보훈처 관계자 문책을 촉구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사)3·15의거 열사 김주열기념사업회 등 5개 단체는 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이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사진은 국가보훈처가 2015년 3월 3·15기념관을 재개관하면서 내건 사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 청와대에 초청받은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대형 사진이다.

이들 단체는 “2016년 12월 김영만 박근혜대통령퇴진운동경남본부 상임의장이 대통령 박근혜 대형사진에 달걀과 토마토케첩을 투척해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 연행된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3·15기념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대형사진을 걸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영상을 상영해 시민단체들의 철거요구와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심지어 당시 기념관을 찾은 고등학생들의 거센 항의로 국가보훈처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형사진을 일시적으로 철거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게시하는 촌극이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항의요구에 오히려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 사진은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지면서 지난해 3월 철거됐다.

이들은 “국가보훈처가 관리하는 서울의 국립 4·19민주묘지와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기념관에는 전·현직 대통령들의 사진이 걸리고 동영상이 상영된 사실이 없는데 마산 3·15기념관에서만 박 전 대통령 부녀를 미화하는 설치물이 들어서게 됐는지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